“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시 29:1-11)

1.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2.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3.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렛소리를 내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

4.여호와의 소리가 힘 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

시편 29편은 다윗의 시이며 자연 가운데 계시 된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한 시입니다.

분명 모든 자연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지만, 모든 자연 현상을 다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로 여겨서 점을 치듯이 길흉을 해석하는 것은 옳은 신앙의 자세는 아닙니다.

그러나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자연 현상을 통해 특별히 깨닫게 하시는 마음을 주신다면 주신 은혜를 따라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의 자세를 갖는 것은 올바른 신앙의 자세일 것입니다.

다윗은 하늘을 가득 메운 먹구름을 보며 묵상하는 가운데 번개와 함께 천지를 울리는 우렛소리를 들으며 천지를 다스리는 하나님의 소리에 대해 생각하고 이스라엘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먼저 다윗은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권능 있는 자들이 누군가에 대해서는 하늘의 천사들, 이스라엘 백성들, 모든 나라의 권력자들 등 그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러나 1절과 유사한 구절이 역대상 16:28에 나옵니다.

역대상 16:28, “여러 나라의 종족들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이 구절에서는 다윗이 찬양대로 하여금 감사찬양을 드리게 하며 ‘여러 나라의 종족들아’라고 밝히면서 여러 나라의 통치자들을 향해 여호와께 영광과 권능을 돌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른 주석들에서도 천사들로 보통 해석하지만 메류헨리 주석에서는 ‘세상의 훌륭한 왕들’로 해석하였습니다.

그러므로 1절은 모든 권세 가진 왕들에게서 온 땅을 다스리는 하나님께 영광과 능력이 돌려 드려지기를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2절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영광과 예배는 우리가 생각하는 방법으로 드리는 것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과 예배를 받으십니다.

즉 우리의 감정과 행위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에 부합할 때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기쁘게 받으십니다.

또 ‘거룩한 옷을 입고 하나님께 예배하라’라고 말씀합니다.

거룩한 옷은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들이 입는 거룩하게 구별된 옷을 의미합니다.

앞의 내용이 예배자의 내적인 자세를 의미한다고 한다면 이 구절은 예배자의 합당한 태도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는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함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레위기 11:45,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마치 대제사장이 하나님의 율법에 정하신 대로 옷과 모든 장신구를 갖추고 지성소로 들어가듯이 우리도 예배자의 합당한 자세를 갖추어 예배드림이 합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하나님 앞에 합당한 거룩한 옷을 입을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 자만이 의롭다 칭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담대히 예배할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3: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다윗은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물’은 하늘에 가득 비를 머금은 먹구름을 의미하며 그 위에 있는 ‘여호와의 소리’는 천지를 울리는 우렛소리를 의미합니다.

보통 천둥소리는 시편 18:16에서처럼 악인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의미하지만, 본문에서는 힘 있고 위엄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소리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공의로 다스리시는 무서운 심판의 주이시지만, 믿는 성도들에게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까지 아낌 없이 내어주신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마찬가지로 다윗은 그 우렁찬 우렛소리를 들으면서도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의 위엄있는 소리로 여기고 그 앞에 예배자로 서기를 소망하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예배자로 주님 앞에 서지만 과연 주님이 찾으시는 참된 예배자는 얼마나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참된 예배자 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