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걸음을 넓게 하셨고” (시 18:36-45)

36.내 걸음을 넓게 하셨고 나를 실족하지 않게 하셨나이다

37.내가 내 원수를 뒤쫓아가리니 그들이 망하기 전에는 돌아서지 아니하리이다

38.내가 그들을 쳐서 능히 일어나지 못하게 하리니 그들이 내 발 아래에 엎드러지리이다

39.주께서 나를 전쟁하게 하려고 능력으로 내게 띠 띠우사 일어나 나를 치는 자들이 내게 굴복하게 하셨나이다

40.또 주께서 내 원수들에게 등을 내게로 향하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들을 내가 끊어 버리게 하셨나이다

41.그들이 부르짖으나 구원할 자가 없었고 여호와께 부르짖어도 그들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셨나이다

42.내가 그들을 바람 앞에 티끌 같이 부숴뜨리고 거리의 진흙 같이 쏟아 버렸나이다

43.주께서 나를 백성의 다툼에서 건지시고 여러 민족의 으뜸으로 삼으셨으니 내가 알지 못하는 백성이 나를 섬기리이다

44.그들이 내 소문을 들은 즉시로 내게 청종함이여 이방인들이 내게 복종하리로다

45.이방 자손들이 쇠잔하여 그 견고한 곳에서 떨며 나오리로다

유일하신 하나님, 구원의 반석이신 하나님은 다윗과 항상 함께하셨습니다.

비록 다윗을 원수들이 그를 위협하며 실족하게 할 많은 함정을 둘지라도 하나님은 그의 걸음을 넓게 하셨습니다.

‘걸음을 넓게 하셨고’라는 말씀은 어떠한 위협의 상황에서도 결국은 승리하고 자유롭게 다니게 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분들은 처음부터 아무런 위협이나 고난을 겪지 않게 하면 되지 왜 그러한 상황에 두시는가?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고난이 꼭 다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성도는 내가 겪는 고난이 하나님의 뜻대로 겪는 고난이라고 여겨진다면 오히려 감사로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3:17,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 악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보다 나으니라”

고난은 우리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도록 훈련 시켜 우리의 신앙을 성장케 합니다.

시편 119:67,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때로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고난도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2: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주님을 위해서라면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서라면 성도는 기꺼이 주시는 고난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의 대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앞서 싸우시기에 아무리 어렵고 힘든 싸움이라도 결국은 승리합니다.

다윗은 “내가 내 원수를 뒤쫓아가리니 그들이 망하기 전에는 돌아서지 아니하리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전쟁의 시작은 원수들이 했을지라도 전쟁의 주도권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다윗에게 있습니다.

다윗은 전쟁을 완전한 승리로 마무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고 끝까지 완수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은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그는 잊지 않았습니다.

비록 대적자들이 시작한 전쟁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가 싸울 때 원수들은 도망가기 바빴으며 대적하던 자들을 완전히 굴복시키고 끊어 버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방 나라들도 자신이 섬기는 신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부르짖어 기도할 것입니다.

또는 강한 나라의 신을 섬기는 풍습에 따라 다윗이 섬기는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유일하신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아니시며 그들이 섬기는 신도 신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순한 의도로 기도하는 그들의 기도에 응답지 않으시고 다윗의 편에 서서 그들을 티끌처럼 진흙처럼 아무 힘도 쓰지 못하고 멸망시키셨습니다.

43-45절은 이제까지 얻은 승리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백성의 다툼에서 건지시고’라는 의미는 사울왕의 아들 이스보셋을 따르던 지파들과 다윗을 따르는 지파 간 대결의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는 전쟁하지 않고 평화롭게 다윗을 이스라엘 통일왕국의 왕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이후로 다윗은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여러 나라를 정벌하였고 많은 나라가 다윗에게 조공을 바쳤습니다.

또 어떤 나라들은 다윗을 두려워하여 전쟁하기도 전에 항복하고 화친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살아 있는 동안 감히 이방 나라들이 다윗을 넘보지 못하게 하셨으며 이스라엘을 대적하던 나라들이 힘을 잃고 떨며 다윗에게 항복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을 대적하던 나라들은 수많은 우상을 섬기고 우상의 힘을 얻어 전쟁에서 승리하고자 했지만, 다윗은 유일하신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여 모든 나라와 대적자들을 물리치고 승리하였습니다.

오늘날도 세상에 속한 사람들을 그들의 힘과 그들이 섬기는 우상의 이름으로 성도들을 핍박하고 대적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며 그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도우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세상의 힘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날마다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