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이며” (시 18:31-35)

31.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이며 우리 하나님 외에 누가 반석이냐

32.이 하나님이 힘으로 내게 띠 띠우시며 내 길을 완전하게 하시며

33.나의 발을 암사슴 발 같게 하시며 나를 나의 높은 곳에 세우시며

34.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니 내 팔이 놋 활을 당기도다

35.또 주께서 주의 구원하는 방패를 내게 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들고 주의 온유함이 나를 크게 하셨나이다

31절부터 다윗은 하나님께서 공의로 악인들을 물리치게 하시고 승리케 하심을 노래합니다.

다윗은 앞 절에서 하나님은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 외에는 어떠한 신이라 불리는 우상도 하나님이 될 수 없다’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31절에서 다윗은 두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첫 번째 질문은 ‘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인가?’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이라는 칭호는 ‘엘로아흐’로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뜻하는 단어이지만, 이방 나라들에서는 여호와 하나님께만 사용되는 칭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서 친히 밝히신 칭호인 ‘여호와’를 들어 ‘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이며’라고 질문을 던지므로 이방 나라들 사이에서 하나님이라고 불리는 우상들은 하나님이 될 수 없음을 선포합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우리의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사야 44:6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원자인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국가적인 위험이나 세계적 재앙이 닥쳤을 때 모든 종교가 연합하여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신이라 불리는 많은 우상이 있지만, 하나님 한 분 외에는 그 어느 것도 하나님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세상 어떤 것보다 먼저 존재하셔야 하고 모든 만물이 그에게서 만들어지고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어떤 신령한 힘을 가진 존재가 있다고 하여도 그것은 신이 될 수 없으며 마귀의 종들일 뿐입니다.

세상의 우상들은 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을 본 따 사람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신이 아닌 것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이들과 협력하고 유일하신 하나님을 어떻게 그들이 섬기는 신과 동등한 위치에 놓고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국가나 세계적 재앙에 기독교인으로서 기도하며 힘을 다해 구제하고 헌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종교적으로 연합하고 마치 그들의 신을 인정하는 듯한 행위는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첫 번째 질문에 우리가 고백해야 할 답은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이시며 유일하신 나의 하나님’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우리 하나님 외에 누가 반석이냐?’입니다.

반석(추르)은 변치 않는 크고 단단한 바위처럼 굳건하신 보호자로서의 여호와 하나님의 속성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다윗은 반석이신 하나님을 ‘우리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자신을 도우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며, 하나님께 피하는 모든 자의 보호자가 되어 주시는 성도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유일하시며 구원의 반석이신 하나님의 힘으로 ‘내게 띠 띠우시며 내 길을 완전하게 하시며’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전쟁의 시작부터 승리까지 다 하나님께서 친히 도우셨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쟁 중 달리는 발도 암사슴처럼 지치지 않게 하시고, 암사슴이 순식간에 절벽 꼭대기에 올라서듯이 어떠한 견고한 요새도 다 점령하게 하셨습니다.

다윗은 승리의 힘이 하나님께 있음을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니 내 팔이 놋 활을 당기도다”라고 고백합니다.

‘놋 활’은 사람이 구부려서 사용할 수 있는 재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실제로 사용된 무기로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강력한 무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의 강력한 힘을 상징하는 것이며 다윗은 그러한 힘과 능력이 자신의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친히 가르쳐주셔서 싸우게 하신 것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전쟁은 공격과 더불어 방어도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주의 구원하는 방패를 주시며 권능의 오른손으로 붙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다윗을 승리케 하셨지만, 주의 온유함(겸손함)으로 다윗을 가장 존귀한 자리에 세워 주셨습니다.

어떤 성도들은 자신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되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고 간구하지만 막상 기도가 응답 된 이후에는 그 원인을 사람에게서 찾으려 하고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도우시며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우리로 승리케 하시는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는 복 된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