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시 18:25-30)

25.자비로운 자에게는 주의 자비로우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26.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악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르심을 보이시리니

27.주께서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눈은 낮추시리이다

28.주께서 나의 등불을 켜심이여 여호와 내 하나님이 내 흑암을 밝히시리이다

29.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

30.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순수하니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시로다

하나님이 공의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은 악인을 심판하시는 분이실 뿐 아니라 의인의 편이 되시는 분이심을 뜻합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의인의 고난을 외면하시고 그냥 내버려 두신다면 의인이 굳이 고난의 길을 갈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적당히 죄가 되지 않을 정도,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삶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만족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24절에서 고백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를 따라 갚아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의를 따라 갚아주실까요?

첫째로 자비로운 자에게는 주의 자비로우심을 나타내십니다.

자비로운 자는 다른 말로 ‘신실한 자’, ‘경건한 자’라는 뜻을 갖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경건한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는 신실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그들을 향한 자신의 신실하신 사랑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둘째로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십니다.

완전한 자는 도덕적으로 완전한 모습은 아닐지라도 하나님의 기준에 합당한 온전한 사람을 뜻합니다.

창세기 6: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하나님께서는 노아를 흠 없이 의롭고 완전한 자로 보신 것이 아니라 ‘당대에’ 의인과 완전한 자로 여겨주신 것입니다.

비록 보시기에 완전하지는 않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기준에 합당한 삶을 사는 노아와 동행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자에게 그의 삶이 더욱 복되고 완전한 삶을 누리도록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십니다.

셋째로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십니다.

깨끗한 자는 ‘분리시키다’, ‘정화하다’, ‘선택하다’ 등의 뜻을 갖습니다.

이는 어느 산속에 들어가 홀로 사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삶의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삶을 구별할 줄 아는 신앙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뜻을 따라 구별된 삶을 사는 성도에게 주의 깨끗하심을 나타내십니다.

즉 깨끗한 자를 핍박하는 자에게는 엄중한 공의를 보이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는 자비로 채워주십니다.

넷째로 사악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르심을 보이십니다.

사악한 자는 비틀어진 사람, 꼬인 사람 등을 뜻하는 말로 생각과 행동이 왜곡되어 옳은 길이 아닌 도덕적으로 잘못된 길을 가는 사람을 뜻합니다.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사람에게 은혜와 사랑이 아닌 그들의 악한 계획과 행위대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이 네 가지를 27절에서는 “주께서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눈은 낮추시리이다”라고 요약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억압받고 비천한 대우를 받는 가운데도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를 구원하시고 교만하여 하나님을 부인하고 스스로 자기를 믿고 의지하는 자들을 낮추시고 징계하십니다.

현재 다윗은 이제까지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하나님은 ‘나의 등불’이라고 고백합니다.

흑암처럼 막막하고 앞길이 보이지 않는 고난의 때에 하나님께서는 친히 등불이 되어 주셔서 모든 막막한 상황을 해결해주시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다윗은 전쟁 중 어떠한 불리한 상황이 되어도 오직 하나님만 아뢰고 그분을 의지하였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힘을 주셔서 담대히 적진을 향해 달려가게 하셨고 견고한 담과 같은 원수들의 방어도 다 뚫고 뛰어넘어 승리케 하여주셨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승리의 이유를 30절에서 밝힙니다.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순수하니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시로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가 이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승리케 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그 그늘 밑으로 피하는 신앙의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길은 대로와 같이 완전하고 그의 말씀은 변함없이 완전하시기에 그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는 모든 자를 반드시 보호하시고 승리의 길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를 의지하고 주의 말씀을 따라 주의 보호하심 가운데 승리의 삶을 누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