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구원하셨도다” (시 18:16-24)

16.그가 높은 곳에서 손을 펴사 나를 붙잡아 주심이여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내셨도다

17.나를 강한 원수와 미워하는 자에게서 건지셨음이여 그들은 나보다 힘이 세기 때문이로다

18.그들이 나의 재앙의 날에 내게 이르렀으나 여호와께서 나의 의지가 되셨도다

19.나를 넓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나를 기뻐하시므로 나를 구원하셨도다

20.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상 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따라 내게 갚으셨으니

21.이는 내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하게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며

22.그의 모든 규례가 내 앞에 있고 내게서 그의 율례를 버리지 아니하였음이로다

23.또한 나는 그의 앞에 완전하여 나의 죄악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켰나니

24.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갚으시되 그의 목전에서 내 손이 깨끗한 만큼 내게 갚으셨도다

어느 날 사냥꾼의 아들이 처음으로 혼자 사냥을 나가는 날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당부하기를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이 닥치면 아버지를 부르라고 말했습니다.

호기 있게 숲으로 나선 아들은 큰 곰을 만나게 되고 총을 쏘았지만 빗나가고 성난 곰은 무섭게 달려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누구 하나 도와줄 사람도 없고 이젠 꼼짝없이 죽었구나 하는 마지막 순간 어디선가 총소리가 나고 곰은 아들의 눈앞에 쓰러져 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을 부르지 않았을지라도 위험의 순간 아들을 위해 방아쇠를 당겼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감당해야 할 상황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를 살피며 그의 힘이 부족할 때 그를 돕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다윗을 위해 항상 모든 것을 준비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높은 곳에서 사랑하시는 자를 지켜보시다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시면 손을 펴사 건져 주십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강한 원수와 미워하는 자를 상대하다가 위험에 빠지면 그들을 물리치시고 건져 주십니다.

악인들은 다윗의 막막한 상황을 더욱 힘들게 하려고 덤벼들지만, 하나님은 다윗의 편이 되어 주셔서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시고 다윗을 기뻐하사 구원하십니다.
다윗은 이렇게 하나님께서 자신의 편이 되셔서 구원하시는 이유를 자신에게 있는 ‘의’의 결과라고 고백합니다.

물론 이 ‘의’는 인간의 완전한 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자신과 맺으신 언약을 의지하고 그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았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타인에게 해가 되는 범죄를 하지 않으려는 다윗에게 항상 좋은 것으로 갚아주셨습니다.

성도가 세상과 타협하고 불법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의 뜻에 따라 순종하며 사는 성도들을 구원하시고 그에 합당한 상을 베풀어 주십니다.

다윗은 자신이 여호와의 도를 지키었습니다.

이는 율법에 명한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였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또 악하게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습니다.

악을 행하는 것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행위이기에 자신은 악한 일을 하지 않았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또 규례와 율례를 버리지 아니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지 않고 준행하였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나는 그의 앞에 완전하여 나의 죄악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켰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고백이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다고 고백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하나님께서 실망하실만한 삶을 살지 않았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는 동안 얼마나 많은 유혹과 신앙에서 넘어질 만한 장애물들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성도는 구원을 약속받은 자들로 죄와는 상관없이 천국을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진정으로 구원받은 성도라면 삶에 분명한 믿음의 행함이 드러나야 합니다.

야고보서 2:26,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다윗은 자신의 믿음의 행함을 따라 하나님께서 갚아주셨음을 고백합니다.

“내 의를 따라 갚으시되 그의 목전에서 내 손이 깨끗한 만큼 내게 갚으셨도다”

하나님은 비록 우리가 완전하지도 주님 보시기에 합당하지도 않을지라도 자신의 백성을 버리지는 않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악인들에게서 구원하시기를 기도하려면 적어도 상대적으로라도 악인보다는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어떠한 어려움 가운데도 행함이 있는 믿음으로 주님의 도우심 가운데 형통의 삶을 누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