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시 3:5-8)

5.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6.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7.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8.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셀라）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궁에서 도망친 다윗의 마음은 참담하였습니다.

자신들 따른 이들의 배신과 백성들의 조롱은 참을 수 없는 아픔이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다시 평안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향한 기도의 힘이었습니다.

4절에서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라고 고백한 바와 같이 다윗은 자신이 기도한 것에 대한 응답의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 증거가 바로 평안한 잠입니다.

그는 도망 중에 쉽게 잠을 청할 수 없었을 것이니다.

언제 따라올지 모르는 반역자들의 칼날이 아무리 다윗이라고 무섭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라고 말합니다.

평상시처럼 저녁이 되어 자고 아침에 되어 눈을 떴다는 말입니다.

그런 평안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라고 고백하는 것같이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편 127:2,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그렇습니다.

성도는 하나님께 기도한 것에 대하여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떠한 염려도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되지는 못합니다.

도리어 기도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믿음으로 맡기면 어떠한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승리케 하여주십니다.

다윗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가 느끼는 두려움은 마치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을 친’ 것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기에 받은 응답을 따라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다윗은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대적자와 결전을 벌이려고 합니다.

이 전쟁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그는 명백히 밝힙니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나님께서 앞서 싸우시고 다윗은 그 뒤를 따를 뿐입니다.

대적자들이 보는 것은 다윗이지만, 다윗은 앞서가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그렇기에 어떠한 위험이 와도 다윗은 두렵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대적자들은 여전히 다윗을 조롱하며 ‘그는 하나님의 구원을 받지 못한다’라고 말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것은 여전히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확고히 믿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실 것입니다.

내가 당하는 모든 수치를 원수들에게 돌려주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갚으려 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그 모든 갚을 낱낱이 기억하시고 원수들에게 돌리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악인의 이를 꺾으실 것입니다.

악인들은 더는 힘을 내지 못하고 안전히 무기력해진 상태가 될 것이라는 고백입니다.

여기서 다윗의 고백이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고 악인의 이를 꺾으신 것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완료형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윗의 하나님이 앞서 싸우시는 이 전쟁에서의 승리는 이미 결정되었다는 확고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다윗은 시를 마무리하면서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라고 고백합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자신의 백성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복을 더하실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는 모든 성도에게 구원의 은혜와 넘치는 복이 함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