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부르짖으니” (시 3:1-4) -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

1.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2.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 （셀라）

3.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4.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셀라）

시편 3편은 시의 제목에서 밝히고 있듯이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도망 생활을 할 때 지은 시입니다.

다윗이 도망할 때에 압살롬뿐 아니라 다윗을 따르던 많은 사람이 등을 돌렸고 대적자가 되어 다윗을 치려하였습니다.

정말 믿었던 아들과 믿었던 사람들에게 당하는 배신은 일반적인 대적자들에게 받는 핍박보다는 훨씬 더 큰 마음의 상처가 되었을 것입니다.

삼하 16장에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궁을 빠져나가는 다윗의 모습이 나옵니다.

더군다나 당시 최고의 지략가이며 왕의 모사였던 아히도벨이 압살롬의 편에 섰습니다.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몸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그때 몰락한 사울 왕가의 사람인 시므이가 따라 나오며 계속해서 저주를 퍼붓습니다.

다윗은 시므이의 모든 저주를 다 묵묵히 들으며 성을 빠져나옵니다.

저주하며 따라오는 시므이의 모습을 보며 다윗의 신하이며 장군인 아비새가 당장 가서 그의 머리를 베어오겠다고 나섭니다.

그러나 다윗은 아비새를 만류합니다.

아들의 반역도 시므이의 저주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시는 징계로 그는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원통함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백합니다.

삼하 16:12,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

오늘 본문 2절에서도 대적자들은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라고 말합니다.

시므이뿐 아니라 또 다른 사람들이 다윗을 향하여 저주와 손가락질을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다윗의 상황을 도저히 빠져 나올 가능성이 없는 완전한 절망의 상태로 보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러한 막막한 상황에서 다시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습니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하나님은 다윗의 방패이십니다.

이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그를 보호하실 뿐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라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성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주의 이름을 부를 때 주님을 들으시고 어떠한 환난 가운데서도 친히 보호하사 지켜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영광이십니다.

다윗은 자신을 비참하고 막막한 현실에서 자신의 영광을 회복시키실 분도 하나님뿐이시라고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십니다.

다윗은 숙여진 자신의 머리를 들어 모든 잃었던 명예와 영광과 권위를 회복하실 분이 하나님뿐이시라고 믿었습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에서 도망하여 나올 때 자신을 따라 법궤를 메고 나아오는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삼하 15:25,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다윗은 법궤가 자신과 함께 있다고 해서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자신을 불러주셔야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도망하는 과정에서도 하나님께 소리를 내어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그곳에 있는 하나님의 궤를 기억하며 그곳에서 응답하시고 자신을 다시 불러주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였습니다.

다윗을 고난 가운데서 건져주신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신 줄 믿습니다.

오늘도 주의 이름으로 구하는 모든 기도에 응답받고 어떠한 고난 가운데 있더라도 주의 도우심으로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