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로부터 난 의” (빌 3:4-9)

4.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5.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6.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7.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유대주의자들이 자랑하는 육체적 조건들을 볼 때 바울은 전혀 뒤처지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오히려 바울은 자신이 ‘더욱 그러하다’라고 말하므로 외적 조건들은 구원과는 어떤 관계도 없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첫째로 바울은 난지 팔 일만에 할례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창세기 17장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징표로 아브라함과 후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도록 하였습니다.

할례를 행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반하는 것으로 생각했기에 이스라엘 남자들은 모두 난지 팔 일만에 할례를 받아야 했습니다(창 17:14).

그러나 하나님께서 할례를 행하게 하심은 단순히 육체에 증표를 남기게 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마음에 할례받기를 원하셨습니다(신 10;16).

그러므로 유대인의 할례가 참 할례가 아니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모든 성도가 받은 마음에 할례가 참 할례입니다(롬 2:29).

둘째로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라고 말합니다.

히브리인들은 혈통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바울은 소아시아의 다소 출신이지만 혈통으로는 뼈대 있는 가문의 순수한 히브리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바울이 속한 베냐민 지파는 사울 왕을 배출한 지파이며 예루살렘도 베냐민 지파의 지역에 속해 있습니다.

그가 회심하기 전에는 이러한 출신 배경이 상당히 자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셋째로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라고 말합니다.

바리새파는 율법을 가장 엄격하게 율법을 지키고 연구하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부친도 바리새인이었으며 본인도 바리새인으로 가말리엘 밑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행 22:3).

넷째로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다메섹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회심하기 전까지 자신이 믿어왔던 율법에 맞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데 앞장섰던 사람입니다.

그러한 잘못된 열심은 그가 그만큼 율법을 지키고 수호하는데 열심이었기 때문에 나타났던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어떤 유대인보다 더 유대인다운 삶을 살아왔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나니 이전에 가졌던 모든 것은 그저 배설물만도 못한 것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가 아무리 율법으로 열심을 내고 연구하여도 해결할 수 없었던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완전히 해결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어떤 율법과 가르침보다 가장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아무리 고민해도 율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죄와 구원의 문제를 예수 안에서는 단번에 해결되었습니다.

마지막 날에 하나님 앞에 담대히 설 수 있는 근거는 율법의 의가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율법으로는 누구도 의롭게 될 수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십자가의 속죄하심으로 인하여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고 칭함을 받습니다.

성도가 구원받고 의롭다 인정받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를 선물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내 삶에 헛된 것들을 자랑하지 마시고 오직 내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드러나는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