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의 연단” (빌 2:19-24)

19.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주 안에서 바람은 너희의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

20.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

21.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22.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

23.그러므로 내가 내 일이 어떻게 될지를 보아서 곧 이 사람을 보내기를 바라고

24.나도 속히 가게 될 것을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

바울은 이 서신을 보낼 때 빌립보교회와 유대가 있는 디모데를 에바브로디도와 함께 보내고자 하였습니다.

디모데는 누구보다도 바울의 마음을 이해하고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가진 동역자였습니다.

바울이 믿기는 디모데 만큼은 자신처럼 빌립보교회 성도들의 사정을 살피고 돌볼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전서 1:2에서,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라고 표현할 정도로 디모데를 신뢰하였습니다.

디모데는 더베 출신으로 어머니는 유대인이고 아버지는 헬라인이었습니다.

제1차 전도여행 시 더베를 방문한 바울에게 복음을 듣고 제자가 되었고 제2,3차 전도여행에서 바울을 아버지를 섬기는 따르고 돕는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특히 제2차 여행 때는 바울을 대신하여 에라스도와 함께 마게도냐 지역과 빌립보교회를 돌보기도 하였습니다(행 19:22).

이런 연유로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바울과 함께 디모데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을 것입니다.

바울이 옥에 갇혀있는 동안 디모데 외에도 바울을 돕는 여러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옥에 갇힌 바울을 돕기는 하지만 생업을 가지고 있거나 가정을 돌봐야 하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주의 일에 전적으로 헌신할만한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또 디모데 만큼 빌립보교회를 잘 알고 자신처럼 세심히 돌볼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라고 말합니다.

디모데는 바울과 함께 고난 겪는 것을 피하려 하지 않았고,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바울을 보필했으며, 자신의 안전보다는 바울과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목숨을 걸고 수고하였습니다.

바울이 생각하는 바와 같이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볼 때도 디모데는 흠잡을 때 없는 바울의 동역자였습니다.

바울은 아들과 같은 디모데를 빌립보교회로 보냄으로서 바울로 인하여 걱정에 잠겨 있을 성도들을 안심시키고 바울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여 성도들을 돌보는 일을 감당하게 하고자 하였습니다.

또 빌립보교회의 속사정을 잘 살펴서 지도하고, 돌아와 바울에게도 교회의 모든 것을 소상히 알려 마음에 위안을 받고자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디모데를 빌립보교회에 보내는 시점을 자신이 받게 될 재판의 결과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을 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빌립보교회를 위해 빨리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도들이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것이 바울의 안위와 재판의 결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결과를 예상하게 되기까지는 파송을 유보하였던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받는 재판에서 풀려날 것을 기대하였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로마시민권을 가진 신분이나 어떤 인간적 노력이나 관계로 풀려나기를 기대하는 확신이 아닌 주안에서 확신하는 것입니다.

비록 옥에 갇히고 생사에 대한 확신도 없는 상황이지만 아직 감당해야 할 주의 일이 많이 있기에 주님의 뜻이라면 주 안에서 풀려나 남은 사역을 감당하게 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1:21에서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라고 밝힌 바와 같이 천국을 소망하기에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오직 주 안에서 감당해야 할 사명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러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이 땅에서 남은 삶이 얼마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삶이 많이 남아 있다면 아직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며 죽음이 가까이 온다 해도 천국을 소유한 자들로서 두려워하지 않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도 바울처럼 디모데처럼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고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의 삶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