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곱 번째 표적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이적) 요 11:1-45

요한복음 11:25-2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오늘은 요한복음에 나타난 일곱 표적 중 마지막 표적인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이적에 관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이적은 일곱 표적 중에 가장 중요한 표적이며,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예표합니다.

시기적으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던 때인 유월절을 약 3, 4개월 정도를 앞둔 때로 추정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마르다와 마리아의 오빠인 나사로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장소는 세례 요한이 세례를 베풀던 요단 동편 지역이었는데, 그 이유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돌로 치려고 하고, 잡고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로의 누이들이 보낸 사람으로부터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라는 말을 듣고도 즉시 따라나서지 않으시고,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말씀하시며 이틀을 더 지체하셨습니다.

아마도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이 죽이려 할 것을 두려워하여 즉시 가지 않으시는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일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한 것임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나사로가 죽은 것을 아시고 ‘유대로 다시 가자’ 말씀하실 때, 제자들은 만류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낮이 열두 시간이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 말씀하십니다.

즉 열두 시간의 낮에는 밝은 빛으로 인해 사람이 다녀도 실족하지 않지만, 빛이 없는 밤이면 실족한다는 말입니다.

이는 빛 되신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는 동안은 안전하므로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이며, 그러나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는 자들은 영적 흑암에서 살아가는 자들로 그들 안에 빛이 없으므로 항상 어둠 가운데 실족하는 삶을 살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로가 이미 죽었음을 제자들에게 밝히고, 깨우러 가자 말씀하시며, 제자들과 베다니로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다니에 도착하셨을 때는 이미 나사로가 무덤에 있은 지 나흘이나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11:17, “예수께서 와서 보시니 나사로가 무덤에 있은 지 이미 나흘이라”

누가복음 7장에는 이미 예수님께서 나인 성의 한 과부의 아들이 죽은 것을 장사 지내는 중 살려주셨던 일이 나옵니다.

그러나 두 사건이 다른 점은 나사로의 죽음은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완전한 죽음의 상태라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사흘 이내에 사망했음을 확인하고 무덤에 장사지내야 했다고 하는데, 이는 사흘까지는 사람의 영혼이 떠나지 않고 혹 소생할 수 있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나흘이 되었다는 것은 이미 시신이 부패하는 단계에 들어가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먼저 마르다가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밖까지 나아와서 맞이하였고, 마리아는 집에 있었습니다.

마르다는 예수님을 보자마자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 빨리 오시지 않음에 대한 서운함과 함께 계셨더라면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으리라는 아쉬움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어서 ‘그러나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라고 고백하므로 마르다는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메시야시라는 믿음이 있었음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그의 믿음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은 지 나흘이나 되는 오라버니인 나사로를 살릴 것이라는 믿음은 없었습니다.

마르다는 예수님께서 이미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모두가 부인할 수 없는 증거로 나사로를 살리시는 이적을 보이시므로 제자들과 나사로 남매뿐 아니라 지켜본 유대인들까지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생명과 부활의 주이심을 믿게 하시려는 것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요한복음 11:15,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너희를 위하여 기뻐하노니 이는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그에게로 가자 하시니”

예수님께서는 마르다에게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라고 말씀하시지만, 마르다는 여전히 마지막 날에 있음 부활에 대한 믿음을 고백할 뿐 지금 나사로가 살아나리라는 것은 믿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마르다에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말씀하셨습니다.

마르다는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답하였지만, 마르다는 여전히 현재도 주님께서 죽은 오라버니를 살리실 것이라는 믿음은 고백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상태는 예수님이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마리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과 함께 무덤에 도착하자 따라온 유대인들과 함께 무덤 앞에서 소리 내어 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도 눈물을 흘리시기는 하셨지만, 이는 죽은 나사로 때문이 아닙니다.

생명과 부활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앞에 두고도 여전히 믿지 못하고 통곡하는 마리아와 무리의 모습을 보시며, 심령에 비통히 여기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눈물을 흘리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눈물을 오해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너무 사랑하셔서, 죽기 전에 그를 고쳐 주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 흘리는 눈물로 여겼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맹인의 눈을 뜨게 한 이 사람이 그 사람은 죽지 않게 할 수 없었더냐’ 조롱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무덤을 막고 있는 돌문을 열라고 요구하시지만, 마리아는 시체가 이미 썩어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를 들어 열기를 거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말씀하시며 돌을 옮기게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마르다와의 대화에서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중복을 피하려는 의도에서 생략했던 말씀으로 이해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 먼저 기도하시고 열린 무덤을 향하여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외치셨고, 나사로는 수족이 묶이고, 얼굴이 수건에 싸인 채로 나왔고, 풀어 놓자 온전한 모습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본 많은 유다인들은 예수를 믿게 되었지만, 어떤 이는 여전히 믿지 못하고 유다 바리새인들에게 가서 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 열린 공회는 예수님의 많은 표적을 알고 있음에도 결론은 예수를 죽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일곱 가지 표적을 보이셨음에도 그들은 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과 그리스도로 인정하지 않았을까요?

하나는 그들이 로마로부터 인정받은 종교 지도자들로서 이제까지 누리던 기득권을 포기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들이 영적 맹인이어서 부인할 수 없는 표적을 보이셨음에도 아무것도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신 것도 창세 이후 없었던 놀라운 이적이지만, 죽은 지 나흘이나 된 시체를 다시 살리신 것은 하나님의 아들의 능력 즉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고는 불가능 한 일입니다.

요한은 복음서를 통해 성도들을 향하여 예수님께서 행하신 여러 이적 가운데 가장 확실한 표적이 될 만한 일곱 가지를 소개하며, 이렇게까지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보이시는데도,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유일한 구세주라는 사실을 못 믿겠는가 질문하는 것입니다.

영적 눈을 뜨고, 예수 믿는 것이 가장 큰 복이 것을 깨닫고, 오직 주를 위해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