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와 비유를 말하라” (겔 17:1-10)

1.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수수께끼와 비유를 말하라

3.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여 이르시되 색깔이 화려하고 날개가 크고 깃이 길고 털이 숱한 큰 독수리가 레바논에 이르러 백향목 높은 가지를 꺾되

4.그 연한 가지 끝을 꺾어 가지고 장사하는 땅에 이르러 상인의 성읍에 두고

5.또 그 땅의 종자를 꺾어 옥토에 심되 수양버들 가지처럼 큰 물 가에 심더니

6.그것이 자라며 퍼져서 높지 아니한 포도나무 곧 굵은 가지와 가는 가지가 난 포도나무가 되어 그 가지는 독수리를 향하였고 그 뿌리는 독수리 아래에 있었더라

7.또 날개가 크고 털이 많은 큰 독수리 하나가 있었는데 그 포도나무가 이 독수리에게 물을 받으려고 그 심어진 두둑에서 그를 향하여 뿌리가 뻗고 가지가 퍼졌도다

8.그 포도나무를 큰 물 가 옥토에 심은 것은 가지를 내고 열매를 맺어서 아름다운 포도나무를 이루게 하려 하였음이라

9.너는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그 나무가 능히 번성하겠느냐 이 독수리가 어찌 그 뿌리를 빼고 열매를 따며 그 나무가 시들게 하지 아니하겠으며 그 연한 잎사귀가 마르게 하지 아니하겠느냐 많은 백성이나 강한 팔이 아니라도 그 뿌리를 뽑으리라

10.볼지어다 그것이 심어졌으나 번성하겠느냐 동풍에 부딪힐 때에 아주 마르지 아니하겠느냐 그 자라던 두둑에서 마르리라 하셨다 하라

오늘 본문은 유다 말기의 불 신앙적 사회상과 그 결과 멸망하게 될 것을 두 독수리와 백향목과 포도나무를 비유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에게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수수께끼와 비유를 말하라’ 말씀하십니다.

‘수수께끼와 비유’는 이를 말씀하는 이가 그 의미를 정확히 해석해주기 전에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의미를 풀어 이해시켜 주었을 때는 일반적인 말씀보다 더욱 기억에 남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현재 포로지에 있는 유다 백성들 나아가 하나님께서 택하신 모든 백성에게 이 수수께끼와 비유의 말씀이 전해지므로 그들이 이 경고의 말씀을 깨닫고 기억하며 회개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색깔이 화려하고 날개가 크고 깃이 길고 털이 숱한 큰 독수리가 레바논에 이르러 백향목 높은 가지를 꺾되 그 연한 가지 끝을 꺾어 가지고 장사하는 땅에 이르러 상인의 성읍에 두고’라고 말씀하십니다.

독수리는 바벨론 느부갓네살왕을 상징하며, 화려한 색은 그 군대의 위엄을, 큰 날개는 넓은 지역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을, 털이 숱한 것은 바벨론 군대의 숫자가 많음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레바논’은 원래 이스라엘 북쪽에 위치한 지역이지만, 궁전과 성전에 쓰인 백향목이 대부분 레바논에서 수입해 온 것이므로 여기서는 남유다 또는 다윗 왕가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독수리가 레바논에 이르러 백향목 연한 가지를 꺾어 상인의 성읍에 두었다는 것은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의 의해 B.C.598년 유다 왕 여호야긴이 다수의 예루살렘 백성들과 함께 바벨론으로 끌려갔던 사건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 사건을 인해 현재 에스겔이 포로로 끌려와 바벨론에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또 그 땅의 종자를 꺾어 옥토에 심되 수양버들 가지처럼 큰 물 가에 심더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독수리가 상징하는 느부갓네살왕은 포로로 끌고 가는 여호야긴을 대신하여 그의 숙부인 그 땅의 종자 시드기야(맛다니야)를 왕으로 세우고 조공을 바치도록 하였는데, 느부갓네살의 입장에서는 시드기야를 유다 왕으로 세웠다기보다는 이방 민족 중 하나를 총독으로 세우는 것보다는 원활한 통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를 세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옥토는 남유다를 상징하며, 큰 물가는 유다가 바벨론의 관할 안에 있게 되었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심겨진 종자는 자라고 퍼져서 높지 아니한 포도나무 곧 굵은 가지와 가는 가지가 난 포도 나무가 되었습니다.

즉 시드기야는 바벨론에 조공을 바치며 그 그늘 아래서 번성하였지만, 독립적인 강력한 국가로 성장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 ‘날개가 크고 털이 많은 큰 독수리 하나가’ 등장하는데, 이는 애굽을 상징는데, 포도나무가 그 독수리에게 물을 받으려 가지뿐 아니라 뿌리까지 드러내어 독수리를 향하였습니다.

이처럼 시드기야는 바벨론의 관할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굽 왕에게 도움을 청하고 동맹하였습니다.

느부갓네살을 상징하는 독수리가 그 포도나무를 클 물가에 심은 것은 잘 성장해서 열매를 거두려는 의도인데, 그 포도나무가 자신보다 약한 독수리(애굽)와 동맹하기를 원한다면 그 포도나무(시드기야)를 가만히 둘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결국 포도나무의 배신으로 인해 바벨론 군대로 상징되는 동풍에 의해 포도나무는 말라버리고 뿌리가 뽑혀서 그 나무가 심겨진 유다까지 완전히 멸망하게 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방법으로 이익을 얻으려다가 멸망치 않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여 풍성한 열매 맺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