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떨기나무” (렘 17:5-11)

5.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6.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리라

7.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8.그는 물 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9.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10.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의 행위와 그의 행실대로 보응하나니

11.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의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마침내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

오늘 본문은 여호와를 의지하는가? 여부에 따른 저주와 복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에 따를 행위와 행실대로 보응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본 절에서는 저주를 받을 세 종류의 사람들을 제시하시는 데, 그들은 결국 마음이 하나님을 떠나 있으므로 사람이 어떠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믿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여기서 ‘믿으며’라는 말씀은 신뢰할만한 대상을 의지하고 견고히 붙드는 가운데 오는 안도감과 행복감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므로 오는 행복감이 아닌 사람을 믿고 의지하여 오는 행복감은 불완전한 것이며,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게 될 죄악의 모습입니다.

그들이 받게 될 저주를 구체적으로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막의 떨기나무’를 ‘페니키아산 노간주나무’(두송)일 것으로 추정하는 견해도 있지만, 구약 성경에서 나오는 떨기나무는 대부분 광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아카시아과의 덤불 형태로 자라는 관목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떠난 사람은 마치 사막 가운데 버려진 아무런 쓸모없는 덤불 같은 존재임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간조한 땅’은 메마른 땅을 의미하고, ‘건건한 땅’은 소금기 많은 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의 땅이라는 의미하는 것으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말은 하나님을 떠나 그러한 곳에 거주하는 자가 곧 비참한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말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비가 오지 않고 온 땅이 메말라도 물가에 심은 나무는 두려워하지 않고 물가로 향하여 그 뿌리를 뻗어 충분한 수분을 흡수하므로 오히려 뜨거운 태양과 더위를 양분 삼아 잎이 무성하고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 것 같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의뢰하는 자는 극심한 가뭄과 같은 어떠한 시련이 온다 할지라도 생수의 근원 되신 하나님께서 곁에 계시므로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학자들에 따라서는 이 말씀을 여호야김 왕 때 바벨론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애굽왕 바로느고와 동맹하였던 일과 연관되었다고 봅니다(왕하 23:35).

그는 애굽에 조공을 바치며 동맹하였지만, 정작 바벨론이 유다를 침략하였을 때는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어서 숨기고자 하면 알 수 없지만, 사람의 모든 거짓과 부패한 행위의 근원은 결국 그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에,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마음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어서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의 행위와 그의 행실대로 보응하나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라는 말씀은 결국 마음을 살피시고 시험하신다는 의미로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판에 새겨진 그들의 죄악을 다 살피시고 아시기에 그로 인한 행위와 행실대로 합당한 상벌을 내리십니다.

11절에서는 불의한 방법으로 재물을 쌓는 사람은 자기가 낳지 않은 알을 품어 부화시키고 열심히 키우지만 결국은 다 자라면 떠나 버린다는 자고새 이야기를 비유로 결국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자가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유다의 멸망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우상과 이방 나라를 의지하며, 불의한 방법으로 재물을 축적하므로 그 중심을 살피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행위와 행실을 심판하시어 그들이 알지 못하는 광야와 같은 땅으로 쫓아내신 사건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의뢰하므로 물가에 심어진 나무같이 풍성한 열매를 거두며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