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어부를 불러다가” (렘 16:16-21)

16.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많은 어부를 불러다가 그들을 낚게 하며 그 후에 많은 포수를 불러다가 그들을 모든 산과 모든 언덕과 바위 틈에서 사냥하게 하리니

17.이는 내 눈이 그들의 행위를 살펴보므로 그들이 내 얼굴 앞에서 숨기지 못하며 그들의 죄악이 내 목전에서 숨겨지지 못함이라

18.내가 우선 그들의 악과 죄를 배나 갚을 것은 그들이 그 미운 물건의 시체로 내 땅을 더럽히며 그들의 가증한 것으로 내 기업에 가득하게 하였음이라

19.여호와 나의 힘, 나의 요새, 환난날의 피난처시여 민족들이 땅 끝에서 주께 이르러 말하기를 우리 조상들의 계승한 바는 허망하고 거짓되고 무익한 것뿐이라

20.사람이 어찌 신 아닌 것을 자기의 신으로 삼겠나이까 하리이다

21.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보라 이번에 그들에게 내 손과 내 능력을 알려서 그들로 내 이름이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오늘 본문은 침략자들을 어부와 포수에 비유하여 그들을 통해 유다를 심판하실 것과 민족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게 될 것을 예언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보라 내가 많은 어부를 불러다가 그들을 낚게 하며 그 후에 많은 포수를 불러다가 그들을 모든 산과 모든 언덕과 바위 틈에서 사냥하게 하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부는 그물로 바닥을 쓸듯이 물고기들을 잡고 ‘모든 산과 모든 언덕과 바위 틈’에 숨어 있는 짐승을 사냥합니다.

이는 어부와 포수로 상징되는 바벨론 군대에 유다 백성들을 당하게 될 참상을 보여줍니다.

어부가 그물로 물고기들을 몰아 낚듯이 바벨론 군대는 유다를 침공하여 모든 유다 백성들 가운데 일부는 죽이고 일부는 포로로 끌고 갈 것입니다.

그 가운데 도망쳐 산이나 언덕이나 바위틈에 숨어 있는 백성들마저 마치 사냥꾼이 구석구석 찾아 숨은 짐승을 잡아내듯이 그렇게 유다 백성들을 잡아갈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잡아내는 어부와 포수를 비유로 말씀하시는 의미를 ‘이는 내 눈이 그들의 행위를 살펴보므로 그들이 내 얼굴 앞에서 숨기지 못하며 그들의 죄악이 내 목전에서 숨겨지지 못함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니 계신 곳이 없는 분이시기에 그들의 죄악의 장소와 심판 때 숨은 곳까지 다 보시며, 모르는 것이 없는 전지하신 분이시기에 그들의 마음속 죄악까지도 소상히 아십니다.

혹 어부나 포수의 눈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모든 것을 아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눈은 피할 수 없기에, 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는 이상 그들은 심판을 피하여 스스로 도망갈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우선 그들의 악과 죄를 배나 갚을 것은 그들이 그 미운 물건의 시체로 내 땅을 더럽히며 그들의 가증한 것으로 내 기업에 가득하게 하였음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땅’, ‘내 기업’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이스라엘 땅의 소유권이 그 땅에 사는 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살게 하신 하나님께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하나님의 소유된 땅에 사는 유다 백성들은 당연히 하나님만 섬겨야 함에도 우상의 산당과 제단을 곳곳에 만들고 그 우상의 제물로 이스라엘 땅을 더럽히는 죄악을 범하였던 것입니다.

‘악과 죄를 배나 갚을 것’이라는 말씀은 그들이 범한 죄악보다 더 많은 징계를 내리시겠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먼저는 완전한 심판 즉 그들이 다시는 반복하여 이 땅을 더럽히는 죄악을 범하지 못하도록 충분한 징계를 내리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둘째는 율법에 따른 배상법과 관련하여 생각할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22:4은 ‘도둑질한 것이 살아 그의 손에 있으면 소나 나귀나 양을 막론하고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말씀합니다.

율법을 따라 갑절을 갚으므로 가해자와 피해자 간에 다툼이 해결되고 평화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갚는다’는 뜻의 단어와 ‘평화’를 뜻하는 단어의 어원이 같은 ‘솰람’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완전한 심판을 통해 그 땅에 평화가 회복되게 하리라는 뜻이 담겨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선지자는 ‘여호와 나의 힘, 나의 요새, 환난날의 피난처시여’라고 하나님을 부르는데, 이는 진노 중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말씀으로, 주님을 의지하는 경건한 자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이어서 땅 끝에 있는 이방 민족들까지 주께 돌아오며 ‘우리 조상들의 계승한 바는 허망하고 거짓되고 무익한 것뿐이라 사람이 어찌 신 아닌 것을 자기의 신으로 삼겠나이까’라고 말하게 될 것이라 고백합니다.

이는 장자 도래할 메시야시대 즉 오늘날 교회시대를 예언하는 말씀으로 복음을 받은 자들의 고백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보라 이번에 그들에게 내 손과 내 능력을 알려서 그들로 내 이름이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말씀하십니다.

이는 심판과 구원을 통해 무능한 우상들과 달리 하나님만이 진짜 참 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택하심은 받았으되 아직도 주를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복음으로 그들을 주 앞으로 인도하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