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렘 14:13-18)

13.이에 내가 말하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칼을 보지 아니하겠고 기근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이 곳에서 너희에게 확실한 평강을 주리라 하나이다

14.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선지자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도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고 그들에게 명령하거나 이르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이 거짓 계시와 점술과 헛된 것과 자기 마음의 거짓으로 너희에게 예언하는도다

15.그러므로 내가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내 이름으로 예언하여 이르기를 칼과 기근이 이 땅에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들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노라 그 선지자들은 칼과 기근에 멸망할 것이요

16.그들의 예언을 받은 백성은 기근과 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거리에 던짐을 당할 것인즉 그들을 장사할 자가 없을 것이요 그들의 아내와 아들과 딸이 그렇게 되리니 이는 내가 그들의 악을 그 위에 부음이니라

17.너는 이 말로 그들에게 이르라 내 눈이 밤낮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눈물을 흘리리니 이는 처녀 딸 내 백성이 큰 파멸, 중한 상처로 말미암아 망함이라

18.내가 들에 나간즉 칼에 죽은 자요 내가 성읍에 들어간즉 기근으로 병든 자며 선지자나 제사장이나 알지 못하는 땅으로 두루 다니도다

오늘 본문은 유다를 위한 선지자의 두 번째 중보기도와 하나님의 거절 그리고 심판을 선언하시는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칼을 보지 아니하겠고 기근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이 곳에서 너희에게 확실한 평강을 주리라 하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앞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근거로 하여 용서해주실 것을 간구하던 선지자는 다시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게 된 이유가 무지하여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 예언에 미혹되었기 때문임을 근거로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시옵소서’라는 말씀은 백성을 긍휼히 여기셔서 다시 한번 그들을 살펴주시기를 간구하는 간절한 고백입니다.

그러나 모르고 지었다고 해서 유다의 죄악이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예레미야 선지자가 전하는 비관적인 내용의 예언이 아닌 하나님께서 ‘전쟁이나 기근이 없고, 확실한 평강을 주리라’ 하셨다 주장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자신들이 듣기 거북한 예레미야 선지자가 전하는 예언의 말씀들은 무시하고 거짓 선지자가 전하는 거짓 예언에 귀를 기울이고 심판을 자초했던 죄악을 회개치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도다 나는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고 그들에게 명령하거나 이르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이 거짓 계시와 점술과 헛된 것과 자기 마음의 거짓으로 너희에게 예언하는도다’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말하는 그들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거짓 계시, 점술, 헛된 것, 자기 마음의 거짓으로 예언하는 거짓 선지자들일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7:16에,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라고 말씀하시며 노략질 하는 이리와 같은 거짓 선지자들에 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거짓으로 예언하는 자들에 대하여 ‘그 선지자들은 칼과 기근에 멸망할 것이요’라고 말씀하시고, 그들의 예언을 따른 백성에게도 ‘기근과 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거리에 던짐을 당할 것인즉 그들을 장사할 자가 없을 것이요 그들의 아내와 아들과 딸이 그렇게 되리니 이는 내가 그들의 악을 그 위에 부음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거짓 선지자들이 기근과 칼이 없을 것이라 말했지만, 기근과 칼로 인해 예루살렘 거민들이 수없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 그들을 장사지낼 사람조차 없어 그 시체가 길거리에 나뒹구는 상태가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혹자는 거짓을 예언한 선지자들이 그에 합당한 심판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그 거짓 예언에 속은 백성들은 그 징벌이 경감돼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들에 맞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심판과 유다의 멸망을 예언해왔고, 이러한 사실을 잘 아는 유다 백성들은 자신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예언만을 받아들였으므로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의 간절한 간구에도 그들이 범한 악에 합당한 심판을 단호히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에게 ‘너는 이 말로 그들에게 이르라’라고 말씀하시며 멸망 받을 백성들을 향하여 ‘내 눈이 밤낮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눈물을 흘리리니 이는 처녀 딸 내 백성이 큰 파멸, 중한 상처로 말미암아 망함이라 내가 들에 나간즉 칼에 죽은 자요 내가 성읍에 들어간즉 기근으로 병든 자며 선지자나 제사장이나 알지 못하는 땅으로 두루 다니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선지자의 심판받을 유다 백성들을 향한 애통의 마음을 잘 아시기에 거짓 선지자들에 속고 있는 그들에게 그들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아픈 마음의 이유가 되는 장차 있을 그들의 참상을 알리도록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말씀에도 백성들은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따르고 선지자를 배척하며 멸망을 향해 달려가고 맙니다.

거짓된 세상의 평안을 구하며 살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