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겠느냐” (렘 12:5-17)

5.만일 네가 보행자와 함께 달려도 피곤하면 어찌 능히 말과 경주하겠느냐 네가 평안한 땅에서는 무사하려니와 요단 강 물이 넘칠 때에는 어찌하겠느냐

6.네 형제와 아버지의 집이라도 너를 속이며 네 뒤에서 크게 외치나니 그들이 네게 좋은 말을 할지라도 너는 믿지 말지니라

7.내가 내 집을 버리며 내 소유를 내던져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을 그 원수의 손에 넘겼나니

8.내 소유가 숲속의 사자 같이 되어서 나를 향하여 그 소리를 내므로 내가 그를 미워하였음이로라

9.내 소유가 내게 대하여는 무늬 있는 매가 아니냐 매들이 그것을 에워싸지 아니하느냐 너희는 가서 들짐승들을 모아다가 그것을 삼키게 하라

10.많은 목자가 내 포도원을 헐며 내 몫을 짓밟아서 내가 기뻐하는 땅을 황무지로 만들었도다

11.그들이 이를 황폐하게 하였으므로 그 황무지가 나를 향하여 슬퍼하는도다 온 땅이 황폐함은 이를 마음에 두는 자가 없음이로다

12.파괴하는 자들이 광야의 모든 벗은 산 위에 이르렀고 여호와의 칼이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삼키니 모든 육체가 평안하지 못하도다

13.무리가 밀을 심어도 가시를 거두며 수고하여도 소득이 없은즉 그 소산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수치를 당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분노로 말미암음이니라

14.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준 소유에 손을 대는 나의 모든 악한 이웃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그들을 그 땅에서 뽑아 버리겠고 유다 집을 그들 가운데서 뽑아 내리라

15.내가 그들을 뽑아 낸 후에 내가 돌이켜 그들을 불쌍히 여겨서 각 사람을 그들의 기업으로, 각 사람을 그 땅으로 다시 인도하리니

16.그들이 내 백성의 도를 부지런히 배우며 살아 있는 여호와라는 내 이름으로 맹세하기를 자기들이 내 백성을 가리켜 바알로 맹세하게 한 것 같이 하면 그들이 내 백성 가운데에 세움을 입으려니와

17.그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면 내가 반드시 그 나라를 뽑으리라 뽑아 멸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오늘 본문은 악인의 형통에 관한 예레미야의 질문에 답하시는 말씀으로 이방 민족을 통한 유다 심판과 심판의 도구가 된 이방 나라에 대한 심판 그리고 유다의 회복에 관한 말씀입니다.

먼저 5,6절은 자신을 죽이려는 아나돗 사람들로 인해 낙심하는 예레미야에게 현재 고난보다 다가올 고난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고 준비하게 하시며, 가까운 사람이 속이고 배신할 것이기에 그들의 말도 믿지 말도록 당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내 집을 버리며 내 소유를 내던져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을 그 원수의 손에 넘겼나니 내 소유가 숲속의 사자 같이 되어서 나를 향하여 그 소리를 내므로 내가 그를 미워하였음이로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토록 사랑하고 아끼는 택한 백성 유다이지만, 마치 숲속에서 사냥감을 향하여 우는 사자와 같이 하나님을 향하여 대적하는 모습을 보이며 반역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들을 핍박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버려 원수의 손에 멸망하게 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일은 미래의 일이지만, 과거형으로 표현하시는 것은 결코 심판을 돌이키지 않으실 것을 분명히 하시는 표현입니다.

9절에서는 유다를 ‘무늬 있는 매’로 표현하시는데, 이는 여호와 신앙과 우상 숭배가 혼합된 신앙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그 결과 다른 매들과 들짐승으로 상징되는 바벨론과 이방 나라들의 공격으로 멸망하게 될 것을 선언하십니다.

10,11절에서 ‘많은 목자’는 바벨론과 이방 나라들을 의미하고, ‘포도원’은 유다를 의미하는 것으로 심판 때 바벨론과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의 소유인 유다를 짓밟아 황폐하게 할 것이므로 그 땅이 하나님을 향하여 슬픔을 표현합니다.

이런 표현은 이러한 멸망이 유다의 죄악 때문임에도 그들은 전혀 뉘우침이 없음을 대조적으로 표현하시는 것입니다.

바벨론 연합군은 유다가 섬기던 모든 우상의 제단과 산당이 있는 벗은 산 위에 이르러 그곳을 파괴하며 하나님의 칼이 되어 유다 전체를 삼키듯 파괴하므로 우상을 의지하여 평안을 얻고자 했던 그들이 평안을 잃게 될 것입니다.

13절은 식량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을 말씀하는데 그 이유가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해석은 유다가 바벨론의 위협을 면하려 애굽을 의지하였다고 아무런 도움을 얻지 못했음을 말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장차 이스라엘을 황폐하게 하였던 대적들을 심판하시고 유다를 회복 시키실 것이며, 심판받은 이방 나라들도 뉘우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시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시고, 그들이 회복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따라 우상을 버리고 율법을 배우며 하나님을 섬기면 하나님의 백성들과 같이 구원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장차 신약교회에 관한 예언의 말씀으로 볼 수 있으며, 끝까지 순종치 않는 자들은 이스라엘 백성이든 이방 나라든 주의 재림 때에 모두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작은 고난에 흔들리지 말고 주의 재림을 고대하며 어떠한 고난에도 항상 승리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