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한 복음대로” (딤후 2:8-13)

8.내가 전한 복음대로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9.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

10.그러므로 내가 택함 받은 자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음은 그들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받게 하려 함이라

11.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12.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13.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

바울이 전한 복음의 핵심은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신이 전한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의 씨’라는 말은 예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사 10:10)의 성취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인성을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셨으며 우리를 위해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었다가 살아난 나사로가 다시 죽는 것과 같지 않으며 승천하사 지금도 여전히 살아계십니다.

이는 곧 예수님의 신성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모든 고난을 이기고 부활 승천하신 주님을 기억할 때 고난 중에 있는 모든 복음 사역자들이 낙심하지 않고 더욱 힘을 내어 맡은 바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 자신도 복음으로 말미암아 죄짓지 않았으나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매이다’의 의미는 족쇄나 쇠사슬에 매인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의 고난이 매우 엄중함을 뜻합니다.

세속에서의 일반적인 전쟁은 지휘부가 무너지면 아무리 큰 군대라도 오합지졸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영적 전쟁에서는 대적들이 아무리 바울과 같은 지도자를 가둔다고 핍박한다고 해서 바울이 전하던 하나님의 말씀이 매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복음을 받은 다른 신실한 복음 전파자들을 통해 더 뜨겁게 전파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자신은 옥에 갇혔을지라도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위해 모든 것을 참고 있다고 말합니다.

만일 바울이 고난으로 인하여 실족하고 무너진다면 아직도 복음을 받아야 할 택함 받은 자들을 구원하기는커녕 바울을 따르던 성도들마저 실족하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이러한 모든 고난을 참으며 전한 복음을 통해 택하심을 받았으나 아직 복음을 받지 못한 자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받게 되리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영원한 영광’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즉시 구원을 약속받은 성도들이 마지막 때에 얻게 될 완성된 충만한 구원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이라고 말씀하므로 택한 자들을 부르시고 구원하시는 역사가 오직 하나님의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게 되는 것 즉 자기 노력이나 수고의 결과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로 받게 되는 구원임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11절부터 13절까지의 말씀을 ‘미쁘다 이 말이여’라고 평가하며 시작합니다.

‘미쁘다’라는 말은 ‘믿을만한’, ‘신실한’이라는 뜻으로 이어지는 말씀들이 분명히 믿을 수 있는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첫째는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입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성도가 믿음으로 세례받는 것을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연관하여 설명하였습니다(롬 6:3).

그렇다고 해서 이 말씀을 세례에만 국한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전후 맥락을 생각할 때 이 말씀은 주님이 당하신 고난과 같이 믿음을 가진 성도가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감당할 때 주님께서 부활하심을 통해 얻으신 영광처럼 영원한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될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입니다.

이 땅에서 그리스도를 위해 겪는 고난을 참으면 그리스도와 더불어 영원한 천국에서 함께 왕 노릇 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한 것으로(마 10:33), 복음을 받고 이후 배교한 자가 얻게 될 형벌에 관한 경고입니다.

넷째는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입니다.

이는 믿음이 부족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그 계획하신 뜻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시기에 앞서 말씀처럼 인내하는 성도에게 반드시 상 주시는 분이심을 뜻하는 말씀입니다.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주님께 받을 상을 고대하며 담대히 복음을 전하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