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딤후 1:9-14)

9.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10.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그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

11.내가 이 복음을 위하여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었노라

12.이로 말미암아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내가 믿는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내가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그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

13.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

14.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이 시간 함께 예배드리는 모든 성도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줄 믿습니다.

그러나 만일 누군가가 자신이 구원받은 것이 자신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라고 말한다면 그는 아직 구원받지 못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은 우리의 어떠한 행위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뜻과 창세 전에 이미 계획하신 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입니다.

그렇기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거룩한 소명으로 부르심’이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가 거룩하게 하시려는 것임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려는 이유는 하나님 자신이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벧전 1:15).

구원받은 성도라 할지라도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같이 거룩해지는 성화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아직도 남아 있는 옛사람의 모습들을 성령의 지도하심을 따라 하나하나 제거해나감을 통해 성화는 완성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예정하신 구원의 은혜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으로 우리 가운데 실현되었습니다.

‘나타나심’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의미하는 데 그는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우리 죄를 사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은 사망을 폐하시고 그 아래 있던 우리를 해방하시어 영생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폐하시고’라는 말은 완전히 쓸모없게 만들어 버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성도에게 죽음은 더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영생을 향한 하나의 관문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죄사함 받고 사망에서 영생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뿐입니다.

이 사실이 곧 복음이며 이 복음을 믿는 자는 다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내가 이 복음을 위하여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었노라’라고 말씀합니다.

‘선포자’는 복음을 선포하는 자이며, ‘사도’는 파송한 분의 말만을 전해야 하는 자이고, ‘교사’는 선포한 복음을 자세히 가르치고 권면하는 자를 뜻하는 것으로 바울은 자신이 이러한 사명을 위해 특별히 세워졌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충성하므로 고난을 받을지라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믿는 분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자신에게 맡기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으며 이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나님께서 능히 지켜주시는 줄 확신하였습니다.

또 자신이 전한 이 복음은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변함없이 선포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위기를 느끼는 바울은 비록 자신은 죽어 영생에 들어갈지라도 복음은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또 다른 이들을 통해 계속 증거되리라는 확신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자신이 받은 복음의 사명을 디모데에게 이양하듯이 ‘내게서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것’은 이제까지 설명한 복음을 뜻하는 것으로 바울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전했던 그리스도께 받은 모든 복음의 진리를 본받아 그대로 잘 지키고 전해야 함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목회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에 있어서 확고해야 합니다.

즉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는 먼저 믿음에 확고히 서 있어야 하고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복음의 부탁은 목회자 디모데 뿐 아니라 복음을 받은 모든 성도에게 동일하게 요구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복음을 위탁받은 성도로서 값없이 먼저 받은 구원의 은혜를 모든 사람에게 담대히 전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