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시나이다” (시 139:1-6)

1.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2.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3.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4.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5.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6.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

시편 139편의 저자는 다윗이며 인생을 주관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인도하심을 간구하는 시입니다.

본 시는 다윗이 지식의 고백이 아닌 삶을 통하여 직접 체험하여 알게 된 하나님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1-6절까지는 인생의 모든 것을 아시는 전지하신 하나님에 관해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다윗뿐 아니라 모든 인생을 이미 살펴보셨으므로 각각의 모든 사람을 다 아십니다.

여기서 ‘살펴보셨다’라는 말씀의 의미는 원래 광물을 찾기 위해 깊이 굴을 파며 유심히 살피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다윗은 하나님께서 인생을 그냥 보시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 속 깊은 것까지도 세밀하게 다 보시는 분이심을 믿었기에 ‘나를 아시나이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아신다’라는 단어도 히브리어로 ‘야다’로서 부부가 서로를 깊이 알듯이 체험적으로 아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다윗의 모든 것이 숨김없이 다 하나님께 알게 되신 바 되었음을 고백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다윗을 아시는 것 만이 아닌 다윗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친밀한 인격적 교제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표현하는 말씀입니다.

다윗은 2절부터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나에 대해 아신다고 믿는 것들을 고백합니다.

첫째는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라고 고백합니다.

내가 지쳐서 쉬고 있을 때, 내가 다시 일어나 일을 시작할 때, 내가 삶의 무게로 주저앉을 때, 내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날 때 등등 하나님께서는 나의 모든 삶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계신다는 고백입니다.

둘째는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라고 고백합니다.

사람들은 종종 하나님께서 너무 멀리 계셔서 우리의 행동과 생각을 잘 모르실 거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장 높은 곳에 계시는 분이시지만 우리의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동뿐 아니라 우리의 내면의 계획하고, 실행하려는 모든 생각을 다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셋째는,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살펴 보셨다’라는 의미는 키질하여 쭉정이와 알곡을 분리해내는 과정처럼 모든 치장되어진 부분들을 다 제거하고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살펴보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생이 아무리 드러나는 부분을 포장하고 감출지라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 면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까지 이미 익숙하게 다 살피셨으므로 인생의 모든 행위를 정확하게 알고 계십니다.

넷째는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 말씀은 사람이 외부로 내뱉은 말뿐 아니라 입안에서 아직 발설하지 않은 말들까지도 하나님은 이미 다 알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무의식중에라도 자신이 평소 생각하던 것을 말로 표현하게 됩니다.

그러나 한 번 내뱉은 말은 결단코 사라지지 않으며 혹여 사람은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은 다 기억하십니다.

야고보서 1:26의 ‘자기 혀를 재갈 물리라’라는 말씀처럼 신앙인이 경건한 삶을 위해서는 자신의 말을 제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입술로 나오지 않은 마음속 말까지도 신앙으로 다스릴 줄 아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혀의 말을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5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라는 말씀을 합니다.

‘둘러싸이고’라는 말씀은 전쟁에서 적을 포위하고 압박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인데, 하나님께서 다윗의 삶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므로 위험에서 보호하심 뿐 아니라 죄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주시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내게 안수하셨나이다’라고 말씀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머리에 손을 얹으시므로 주권을 행사하시어 다스려주심을 고백하는 것이며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묘사한 것입니다.

이제 다윗은 지금까지 고백한 하나님의 전지하심이 너무 놀랍고 너무 높아서 감히 측량조차 할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다 알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말과 생각과 행동을 다 아시는 분이십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 앞에 숨김없이 모든 것을 내어놓고 주님께 인정받는 복된 삶을 사시는 모든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