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시 7:12-17)

12.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13.죽일 도구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가 만든 화살은 불화살들이로다

14.악인이 죄악을 낳음이여 재앙을 배어 거짓을 낳았도다

15.그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16.그의 재앙은 자기 머리로 돌아가고 그의 포악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17.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사람들은 지금 내게 어떠한 불이익이 있지 않은 이상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행하는 악행이 아무리 커도 다수의 무리가 함께 행하게 되면 죄책감도 느끼지 못합니다.

유태인들을 수백만을 학살했던 나치들도 알고 보면 평범한 이웃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다윗을 모함하고 선동하는 사람을 동조하여 함께 대적하는 자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시기에 사람이 짓는 모든 죄에 대하여 아시고 심판을 예비하십니다.

12절에서는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즉 회개하지 않는 사람을 심판하시기 위해 이미 심판의 칼을 갈고 계시며, 활을 당긴다는 것은 심판이 조속히 이루어질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회개라는 단어는 ‘돌아오다’라는 뜻의 ‘슈브’입니다.

즉 나의 마음과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그는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를 향한 심판은 조속히 이루어질 것입니다.

회개치 않는 자가 받는 심판은 완전한 죽음이며, 당겨진 활에 얹어진 불화살처럼 모든 것을 다 태워버리는 필연적이고 단호한 심판입니다.

악인은 겉으로 아무리 선한 것처럼 자신을 포장한다 하여도 결국은 죄악이 드러납니다.

아이를 가진 엄마가 열 달이라는 시간 동안 배 속에 아이를 품고 있지만 때가 되면 출산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사악한 것을 품으면 결국은 거짓을 낳게 되는 것입니다.

악인은 그 품은 것이 악하여 악한 행동과 거짓된 삶을 살므로 심판을 재촉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다른 이들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함정을 파는 일을 즐겨 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함정에 그들을 빠지게 하실 것입니다.

그들이 계획한 악한 일들은 자신들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며 그들이 행하는 폭력은 자기 정수리를 때리게 될 것입니다.

악은 아무리 내게 유익을 주는 듯해도 결국은 자신을 철저하게 파괴하는 원인이 됩니다.

다윗은 자신의 무죄함을 주장하면서 이유 없이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모함하며 악한 행동을 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그들이 하는 대로 갚아 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는 어떠한 고난 가운데 있거나 억울한 상황을 맞는다 할지라도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다 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사랑하시는 자들이 당하는 고난을 결코 눈감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악인들이 회개치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은 당겨진 화살처럼 급하고 치명적으로 그들에게 임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17절에서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지금 현 상황에서 자신의 억울함이 풀어졌음을 두고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로우신 재판관이신 하나님께서 그 의를 따라 악인을 심판하시고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주실 것이라는 응답과 확신 속에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의 감사는 주어진 결과만을 가지고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한다면 하나님께서 나의 하나님 되심을 감사해야 하며, 하나님께서 내 억울함을 다 아시기에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내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악인을 심판하실 것을 믿기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높으신 계셔서 모든 만물을 다스리시고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다윗은 그 하나님이 바로 나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고 기뻤기에 지존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찬양하였습니다.

지금의 삶이 조금은 힘들고 감당하기 어렵게 느껴질지라도 의로우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때 우리의 삶은 평안하고 감사만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도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이 넘치고 날마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의 찬송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