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 (골 1:1-2)

1.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2.골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형제들에게 편지하노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오늘부터는 옥중서신 중의 하나인 골로새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골로새는 터키 서남부 라오디게아에서 약 19km, 에베소에서 160km 떨어진 곳으로서 비옥한 토지를 가졌고, 동방의 신비주의가 자리 잡고 있었으며 중요한 무역로가 지나므로 부유하고 다양한 문화와 사상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사상의 영향으로 골로새교회는 신학적 혼란이 일어나고 이단들이 교회를 어지럽게 하였습니다.

사실 사도바울은 골로새교회에 대하여 잘 알지 못했었습니다.

골로새교회는 바울이 세운 교회는 아니라 바울에게 복음을 듣고 회심한 에바브라에 의하여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골로새교회에 대한 기록과 에바브라와 바울의 관계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사도행전 19:10에, “두 해 동안 이같이 하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처럼 바울이 에베소에서 3년간 사역하면서 소아시아지역의 많은 사람이 바울에게 복음을 들었고 회심하여 제자가 되었는데 그중 한 사람이 에바브라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에바브라에 대한 다른 기록은 바울이 골로새교회 교인인 빌레몬에게 보낸 빌레몬서에 잠시 언급될 뿐입니다.

에바브라와 혼동되는 인물로는 에바브로디도와 디도가 있는데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교회에서 옥중에 있는 바울을 돕도록 보내었던 인물이고 디도는 바울이 그레데교회 지도자로 세운 사람입니다.

골로새교회를 목회하던 에바브라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는 바울에게 와서 감금된 그와 함께 스스로 갇혀서 바울을 전적으로 도왔습니다(몬 1:23).

그러면서 골로새교회의 사정과 성도들의 신앙의 상태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였고, 바울은 에바브라와 오네시모를 돌려보내면서 이단의 침입으로 혼란을 겪는 골로새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이 서신을 보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골로새교회를 향하여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바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골로새교인들은 에바브라와 빌레몬과 같은 사람들에게 들어서 아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기에 서신을 받을 때 자신들의 뜻에 맞지 않는 부분에는 반감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사도로 세워진 것이 사람에게서 난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서 뜻하신 대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친히 세우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므로 전하는 말씀 또한 그리스도의 권위에서 오는 것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서신 서두에 인사말을 쓰면서 ‘형제 디모데’라는 이름을 함께 언급합니다.

당시 골로새교회 성도들에게는 바울 사도보다는 디모데에 대한 교류가 있었을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는 서로의 연결점이 있거나 또 함께 관계된 사람들의 친분이 있는 경우 쉽게 마음을 여는 경우들을 봅니다.

바울은 골로새교회 사람들을 ‘성도들’,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형제들’이라고 지칭합니다.

비록 바울이 세운 교회도 아니며 바울이 전도하여 불러 모은 사람들도 아니지만, 그들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부르신 거룩하게 구별된 무리이며,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믿음의 형제가 된 자들인 것입니다.

바울은 골로새교회 성도들에게 문안하며 축복합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은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값없이 주시는 ‘구원’을 의미하며, 평강은 하나님과 구원받은 성도들 가운데 이루어지는 ‘화평’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은혜와 평강은 오직 우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집니다.

골로새교회는 바울이 세우지도 전하지도 않은 교회이지만 그 교회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세워진 지체이기에 그들에게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기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곳곳에 교회나 너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때로는 인근 교회가 서로 경쟁하고 분열되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개 교회뿐 아니라 모든 교회는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는 지체들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교회는 복음을 위해 협력해야 하며 우리가 돕지 않는 선교사일지라도 위하여 기도로 협력해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사시는 여러분에게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