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 (시 5:7-12)

7.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

8.여호와여 나의 원수들로 말미암아 주의 의로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길을 내 목전에 곧게 하소서

9.그들의 입에 신실함이 없고 그들의 심중이 심히 악하며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 같고 그들의 혀로는 아첨하나이다

10.하나님이여 그들을 정죄하사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고 그 많은 허물로 말미암아 그들을 쫓아내소서 그들이 주를 배역함이니이다

11.그러나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 외치고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

12.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 같이 은혜로 그를 호위하시리이다

다윗은 6절까지 대적자들의 악행을 하나님 앞에 고발하였습니다.

보통 누군가를 고발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의로움도 입증해야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의 의로움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만일 다윗의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한다면 앞서 고발한 대적자들도 다 자신들은 의롭다고 항변할 것입니다.

오히려 다윗은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세상 어느 누구도 하나님 앞에 자신의 의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윗은 대적자들을 고발하였지만, 자신도 하나님 앞에 서기에는 부족한 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 헷세드를 힘입어야만 주의 전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윗은 겸손히 자신의 소망을 하나님께 아룁니다.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가 모셔있는 지성소를 향하여 마치 주님의 얼굴을 보며 깊은 교제를 나누듯이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또 다윗은 “주의 길을 내 목전에 곧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악인들은 여러 술수로 다윗의 가는 길을 방해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의로우심으로 인도해주시면 어떠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은 길이라도 그 길을 밝혀 대로와 같이 지나게 될 것입니다.

9절에서 다윗은 다시 대적자들에 대해 고발합니다.

그들은 거짓으로 가득 차서 말하는 것을 믿을 수 없고, 마음까지도 파멸의 악으로 가득 찼으며,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으로 열린 무덤같이 악취로 가득하며, 강한 자 앞에서 거짓으로 아첨하는 자들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악한 대적자들을 심판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첫째는 그들이 자기의 꾀에 빠지게 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악한 자들이 의로운 자들을 곤경에 빠지게 하려는 그 꾀가 오히려 그들에게 돌아가 그들의 계획대로 되지 않고 스스로 멸망하게 만들어 주실 것을 구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 많은 허물로 말미암아 그들을 쫓아내소서’라고 간구합니다.

다윗은 대적자들이 행하여 왔던 수많은 악행은 자신을 세우신 하나님을 대적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배역한 무리가 다시는 주님 앞에 서지 못하도록 쫓아내사 심판해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11-12절에서 다윗은 앞서 악인들의 심판을 구한 것과 대조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의인들에게 복을 주시기를 구하므로 현재의 자신이 당하는 고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마치 방패로 적의 어떠한 공격에도 방어하듯이 은혜로 지켜주실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기뻐할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들은 주께서 보호하시므로 말미암아 영원한 기쁨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이 기쁨은 죄인을 심판하심에 대한 기쁨이 아닌 주 안에 거하므로 주어지는 기쁨입니다.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모든 자는 주님의 품 안에서 항상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비록 지금은 고난으로 인하여 막막한 가운데 있을지라도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주안에서 오는 영원한 기쁨으로 주의 전에서 예배드릴 수 있게 하실 것을 믿음으로 간구하였습니다.

어떠한 고난 가운데도 주님을 믿고 의지하므로 낙심치 말고 주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기쁨을 누리며 감사로 주의 전에서 날마다 예배드릴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