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 (유 1:3-4)

3.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일반으로 받은 구원에 관하여 내가 너희에게 편지하려는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

4.이는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이 있음이라 그들은 옛적부터 이 판결을 받기로 미리 기록된 자니 경건하지 아니하여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방탕한 것으로 바꾸고 홀로 하나이신 주재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니라

유다는 성도들을 향해 “사랑하는 자들아”라고 부릅니다.

사도 요한도 자주 쓰는 표현이었지만, 이러한 표현은 목회자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을 얼마나 관심 있고 소중히 여기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유다는 일찍부터 성도들의 믿음의 지식을 견고하게 하려고 예수그리스도를 믿은 믿음으로 받는 일반적인 구원의 교리를 전하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교회들을 위협하는 이단들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는 믿음으로 담대히 맞서 싸워 승리하도록 독려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시급히 짧지만 강렬한 내용으로 찬 본 서신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본문의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라는 말씀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믿음으로 성령 안에서 거듭나는 과정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선물로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임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단번에 이루어졌다는 의미는 이 구원의 효력은 부족함 없이 확실하고 영원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는 이러한 믿음의 도를 견고히 지켜야 합니다.

이단들은 이러한 믿음의 연약한 부분을 공격하며 우리가 단번에 얻은 이 구원의 선물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것을 다시 얻기 위해 인간적인 노력과 수고와 헌신을 요구합니다.

이렇게 자신들의 교리의 노예로 만들어 결국 신앙에서 떠나 잘못된 교리에 빠져 구원에서 이탈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성도들은 이 믿음의 도를 지키기 위하여 힘써 싸워야 합니다.

이단들은 처음에는 일반적인 성도들과 구별되지 않는 모습으로 교회 공동체 안으로 스미듯 들어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곡식과 쭉정이가 구별되듯이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게 됩니다.

유다는 그러한 자들이 “옛적부터 이 판결을 받기로 미리 기록된 자”라고 말씀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심판받기로 이미 작정 된 자들이라는 말씀입니다.

구약시대에도 이러한 자들은 존재했고, 신약시대에도 이러한 자들은 계속 나타나지만 결국 그들에게 주어질 것은 심판밖에 없음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 편지에서 밝히는 이단은 영지주의자들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들의 주장은 보통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도덕폐기론을 주장합니다.

그들은 이원론적 사상으로 영혼은 깨끗하고 육체는 더럽다는 교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미 우리의 영혼이 구원받았다면 우리의 육체의 어떠한 행동도 이미 받은 구원을 취소시킬 수는 없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들의 가르침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받은 구원을 육체의 방탕에 근거로 삼아 성적 타락에 이르기까지 더럽고 추한 모든 행동을 거리낌 없이 행하도록 유도하여 자신들을 따르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둘째는 홀로 하나이신 주재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삼위일체 하나님 가운데 성자 하나님이시므로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며 만유의 주가 되십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성육신하셨다는 사실과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부인합니다.

영혼은 선하고 육체는 악하다는 이원론적 사상을 가진 그들의 입장에서는 영존하신 하나님께서 죄 많은 인간이 되셨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인하고 인성을 통해 보여주셨던 모든 행동을 부인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고 그가 부활하시므로 우리의 구원의 주가 되심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면 어떠한 방법으로도 우리의 구원은 이룰 방법이 없습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모든 성도는 결코 세상의 타락한 문화에 동조하여 방탕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오늘날도 대부분 이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하신 구원의 역사를 부인하고 일부 변경하여 자신들의 교리에 짜 맞추어

교묘히 성도들을 미혹하려 합니다.

이러한 이단들의 공격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오직 말씀으로 무장하고 은혜로 주신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지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믿음을 견고히 하여 사단의 어떠한 유혹에도 승리하시고 말씀 가운데 서서 평안한 삶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