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자” (요삼 1:5-10)

5.사랑하는 자여 네가 무엇이든지 형제 곧 나그네 된 자들에게 행하는 것은 신실한 일이니

6.그들이 교회 앞에서 너의 사랑을 증언하였느니라 네가 하나님께 합당하게 그들을 전송하면 좋으리로다

7.이는 그들이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가서 이방인에게 아무 것도 받지 아니함이라

8.그러므로 우리가 이같은 자들을 영접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우리로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라

9.내가 두어 자를 교회에 썼으나 그들 중에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가 우리를 맞아들이지 아니하니

10.그러므로 내가 가면 그 행한 일을 잊지 아니하리라 그가 악한 말로 우리를 비방하고도 오히려 부족하여 형제들을 맞아들이지도 아니하고 맞아들이고자 하는 자를 금하여 교회에서 내쫓는도다

요한이서에서도 살펴보았듯이 나그네는 순회전도자들을 뜻합니다.

초대교회 당시 흩어져 있는 교회들은 가정에서 소규모로 예배드리는 교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복음을 전하는 순회전도자들의 방문은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것 같은 기쁨이었습니다.

순회전도자들은 한 곳에서 오래 머물지 않았습니다.

초대교회 이후 내려오는 것으로 여기는 ‘디다케’라는 문서에서는 이런 순회전도자를 정성스럽게 대접하되 사흘 이상 머물게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당시에 거짓으로 전도자를 흉내 내며 교회를 어지럽게 하고 성도들에게 폐를 끼치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순회전도자들은 대부분 큰돈을 가지지 않았고, 전도대상자들에게 도움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바울처럼 스스로 일을 하거나 각 교회의 도움을 받아야 만 여행이 가능하였습니다.

본서의 수신자인 가이오는 이러한 나그네들을 환대하는 일에 있어서 최선을 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고장에 와서 복음을 전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협력하였으며 그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갈 때도 그들을 위한 여비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반면 9절에서 말하는 디오드레베와 같은 사람들은 가이오의 이러한 행위에 대하여 옳게 여기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방해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교회를 분열시키고 선한일을 하는 이들을 내 쫓았습니다.

사도 요한은 데오드레베의 이러한 행동을 다 들었고 “내가 가면 그 행한 일을 잊지 아니하리라”라는 말씀을 하므로 그 행위에 따른 강한 징계가 있을 것을 암시합니다.

이러한 시기와 핍박 가운데도 나그네를 영접하고 대접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은 가이오에 대하여 사도 요한은 크게 칭찬하고 있는 것입니다.

순회전도자들은 가이오의 이러한 행위에 대하여 사도와 교회 앞에 증언하였습니다.

그들은 어떤 특정한 지역에서만 가이오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거쳐 간 모든 교회에 가이오에 대한 칭찬을 말했던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로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라.”라는 말씀을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교회공동체를 뜻합니다.

교회의 모든 성도가 직접 세계 곳곳에 가서 복음을 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을 위하여 생활비를 보조하고 복음 전도를 위한 물품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러한 헌신을 통하여 선교사들과 함께 협력하여 선교하는 협력선교사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각 교회가 건물을 유지하고 교육과 전도와 교제를 위한 여러 예산의 사용으로 인하여 선교하는 데 있어서 많은 부분을 나누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사명이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주님의 명령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는 복음전파를 위한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속한 곳에서 복음을 드러내는 데 있어서 주저하지 마시고 우리 교회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더욱 힘써 행하며 세계 선교를 위하여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돕는 일에도 힘써 행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