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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종” (유 1:1-2)
1.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는 부르심을 받은 자 곧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사랑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라
2.긍휼과 평강과 사랑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유다서는 어떤 특정 교회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신이 아닙니다.
흩어져 있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전하는 말씀으로 공동서신이라고 부르는 일곱 권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영지주의와 관련하여 말씀하는 것을 미루어볼 때 사도 요한과 마찬가지로 소아시아 지역이나 수리아 지역의 교회들에게 보낸 서신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렇다면 서신의 저자인 유다는 누구입니까?
유다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라고 소개합니다.
여기서 야고보는 야고보서를 쓴 예루살렘교회의 감독이자 마리아에게서 난 예수님의 형제입니다.
그러므로 야고보를 형제로 지칭한 유다도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육신의 동생일 것입니다.
유다는 야고보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 천국 복음을 전하실 때까지는 예수님의 형제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마태복음 12:46,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실 때에 그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께 말하려고 밖에 섰더니.”
이 구절의 앞서 내용을 보면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한 손이 불구가 된 사람을 고쳐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사실을 들은 바리새인들은 이러한 능력이 바알세불의 힘으로 하는 것이라 평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귀신과 관련된 말씀을 마치실 때 예수님의 가족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만나는 것을 거절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직 예수님을 믿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요 7:5).
어떤 분들은 그들이 예수님을 찾은 이유를 바리새인들의 말한 바와 같이 귀신이 들렸다는 소문을 듣고 집으로 데려가려고 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육신으로는 같은 어머니 마리아에게서 난 형제임이 틀림없지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깨달았을 때 더는 육신의 관계가 아닌 ‘주’로 고백하고 자신은 복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부르심을 받은 ‘종’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다는 ‘부르심을 받은 자 곧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사랑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합니다.
수신자가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께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부르심을 받았다는 말은 구약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과 같이 특별히 구별되게 택함을 받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자들입니다.
그 사랑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에게 베푸시는 변함없는 사랑입니다.
또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자들이며 이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의 맡기신 일들을 감당하도록 성도들을 지켜주십니다.
유다는 본론에 앞서서 성도들을 축복합니다.
“긍휼과 평강과 사랑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이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표현입니다.
긍휼은 성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새 언약 백성으로 부르신 은혜를 뜻하며, 평강은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희생하시므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이루신 것이며, 사랑은 성령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개인적인 인사가 아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성도들을 축복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비록 육신으로는 성도들과 다를 바 없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목회자의 축복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약속을 받고 믿음으로 신앙을 지켜나갈 때에 그 축복이 삶을 통하여 역사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종 된 목회자는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긍휼과 평강과 사랑이 여러분에게 충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