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영광의 형상” (겔 1:22-28)

22.그 생물의 머리 위에는 수정 같은 궁창의 형상이 있어 보기에 두려운데 그들의 머리 위에 펼쳐져 있고

23.그 궁창 밑에 생물들의 날개가 서로 향하여 펴 있는데 이 생물은 두 날개로 몸을 가렸고 저 생물도 두 날개로 몸을 가렸더라

24.생물들이 갈 때에 내가 그 날개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 소리와도 같으며 전능자의 음성과도 같으며 떠드는 소리 곧 군대의 소리와도 같더니 그 생물이 설 때에 그 날개를 내렸더라

25.그 머리 위에 있는 궁창 위에서부터 음성이 나더라 그 생물이 설 때에 그 날개를 내렸더라

26.그 머리 위에 있는 궁창 위에 보좌의 형상이 있는데 그 모양이 남보석 같고 그 보좌의 형상 위에 한 형상이 있어 사람의 모양 같더라

27.내가 보니 그 허리 위의 모양은 단 쇠 같아서 그 속과 주위가 불 같고 내가 보니 그 허리 아래의 모양도 불 같아서 사방으로 광채가 나며

28.그 사방 광채의 모양은 비 오는 날 구름에 있는 무지개 같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 내가 보고 엎드려 말씀하시는 이의 음성을 들으니라

오늘 본문은 앞서 설명했던 네 생물과 네 바퀴 위로 있는 수정 같은 궁창 그리고 그 위에 있는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하나님의 현현에 관해 말씀합니다.

선지자가 네 생물과 네 바퀴를 보았을 때는 그들이 북쪽에서부터 오는 폭풍과 큰 구름 안에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구름 안에 있었지만, 안에서부터 발광하는 강한 빛과 네 생물을 감싸는 불의 광채로 그들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그 생물의 머리 위에는 수정 같은 궁창이 형상이 있었다고 말씀합니다.

즉 폭풍과 큰 구름 위로 마치 투명한 얼음을 보는 듯한 구별된 맑은 공간이 펼쳐져 있었던 것입니다.

선지자는 이 궁창을 ‘보기에 두려운데’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과 분리되는 공간으로 어떠한 죄와 흠이 없는 온전한 상태이기에 죄 있는 인간으로서는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선지자는 11절에서 설명하였었지만, 궁창 밑에 있는 네 생물이 두 날개는 서로를 향하여 펴있고, 두 날개로는 몸을 가렸다고 말씀하는데, 편 날개는 방향은 서로를 향할지라도 그 끝은 하늘을 향하여 마치 날기 직전의 모습을 말합니다.

천사는 인간처럼 죄가 있거나 남녀의 구분이 있어 부끄러워할 상태도 아니지만, 몸을 가린 두 날개는 어떤 수치가 있어서가 아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의 피조물이 보여야 할 최선의 겸손을 표현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다만 그들의 날개가 이사야 6장에 나오는 스랍(6개)과 다른 것은 궁창 위에 계신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보지 않으므로 스랍처럼 얼굴을 가리는 두 개의 날개를 필요치 않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네 생물이 함께 편 날개로 날아오를 때는 그 날갯소리가 ‘많은 물소리와도 같으며 전능자의 음성과도 같으며 떠드는 소리 곧 군대의 소리와도 같더니’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선지자가 듣는 네 생물의 날갯짓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매우 웅장하고, 청아하며, 장엄하였으며,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특이한 소리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들려오는 소리는 분명 날개를 젓는 소리와 생물들의 연결된 날개가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합쳐서 나오는 소리일 것인데, 그럼에도 그 소리는 단순한 소음이 아닌 하나님의 임재를 반영한 이해하기 어려운 소리로 들렸을 것입니다.

그들의 날갯짓은 궁창 위에서부터 들려오는 음성에 일제히 멈추었고 그 날개를 내린 상태로 생물들은 서 있었습니다.

그 들려오는 음성은 하나님의 보좌에서부터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앞서 12절에서 성령의 이끄시는 대로 네 생물이 움직였던 것을 볼 때,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움직이고 멈춰 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 생물은 하나님의 음성이 들릴 때, 다음 명령을 듣고 수행하기 위해 대기하는 상태로 날개를 내린 것입니다.

선지자는 시선을 돌려 궁창 위를 바라보았고, 모양이 남보석 같은 보좌의 형상과 그 보좌의 사람의 모양과 같은 한 형상 즉 하나님의 형상을 보았습니다.

‘남보석’은 푸른 색을 띠는 보석으로 제사장의 흉패에 달린 열두 보석 중 두 번째 보석으로 거룩과 성결을 상징합니다.

학자 중에는 보좌에 앉으신 분이 ‘사람의 모양’과 같다는 사실을 들어 구약에 나타난 성자 하나님으로 주장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그 허리 위의 모양은 단 쇠 같아서 그 속과 주위가 불 같고 내가 보니 그 허리 아래의 모양도 불 같아서 사방으로 광채가 나며 그 사방 광채의 모양은 비 오는 날 구름에 있는 무지개 같으니’라고 말씀합니다.

‘불’은 심판의 주로 임하시는 하나님의 위엄을 상징하고, ‘무지개’는 그 발광하는 빛이 다채로운 색이었음을 말합니다.

선지자는 보좌 위의 형상이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으로 말씀하며, 엎드려 말씀하시는 이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가 엎드린 것은 하나님께 대한 경외와 경배의 표시로 어떠한 말씀이든지 듣고 순종하겠다는 헌신의 자세입니다.

날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주의 임재를 체험하며 은혜 안에서 순종과 충성으로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