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학 2:15-23)

15.이제 원하건대 너희는 오늘부터 이전 곧 여호와의 전에 돌이 돌 위에 놓이지 아니하였던 때를 기억하라

16.그 때에는 이십 고르 곡식 더미에 이른즉 십 고르뿐이었고 포도즙 틀에 오십 고르를 길으러 이른즉 이십 고르뿐이었었느니라

17.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희 손으로 지은 모든 일에 곡식을 마르게 하는 재앙과 깜부기 재앙과 우박으로 쳤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이키지 아니하였느니라

18.너희는 오늘 이전을 기억하라 아홉째 달 이십사일 곧 여호와의 성전 지대를 쌓던 날부터 기억하여 보라

19.곡식 종자가 아직도 창고에 있느냐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감람나무에 열매가 맺지 못하였느니라 그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20.그 달 이십사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학개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1.너는 유다 총독 스룹바벨에게 말하여 이르라 내가 하늘과 땅을 진동시킬 것이요

22.여러 왕국들의 보좌를 엎을 것이요 여러 나라의 세력을 멸할 것이요 그 병거들과 그 탄 자를 엎드러뜨리리니 말과 그 탄 자가 각각 그의 동료의 칼에 엎드러지리라

23.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스알디엘의 아들 내 종 스룹바벨아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너를 세우고 너를 인장으로 삼으리니 이는 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오늘 본문은 제사장에게 주어졌던 세 번째 계시의 후반부 말씀과 같은 날에 주어진 유다 총독 스룹바벨에게 주어진 계시의 말씀입니다.

10-14절은 두 가지 질문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정한 모습을 지적하였고, 15-19절은 과거 이스라엘이 겪었던 고난의 시기를 제시하며, 성전 재건 후에 누리게 될 복을 약속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오늘부터 이전 곧 여호와의 전에 돌이 돌 위에 놓이지 아니하였던 때를 기억하라’ 말씀하십니다.

학자들에 따라서는 ‘여호와의 전에 돌이 돌 위에 놓이지 아니하였던 때’를 유다 멸망의 때(B.C.586)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18절에서 ‘여호와의 성전 지대를 쌓던 날부터 기억하여 보라’ 구체적으로 다시 말씀하고 있는 것과 학개 선지자의 사역이 성전 재건 공사를 촉구하고 독려하는 것이었음을 생각할 때, 포로 귀환 후 성전 지대는 쌓았으나 이후 공사가 멈춰 있던 기간을 말씀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보입니다.

앞서 1:10-11에서 살폈듯이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재건을 멈추고 자기 집을 아름답게 꾸미기에 열심을 냈었기에 수고한 모든 것에 제대로 된 소출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본문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 때에는 이십 고르 곡식 더미에 이른즉 십 고르뿐이었고 포도즙 틀에 오십 고르를 길으러 이른즉 이십 고르뿐이었었느니라’ 말씀합니다.

‘고르’라는 단위는 보통은 액체의 부피를 제는 단위로 한 고르는 12말 내지는 약 220리터라고 합니다.

그러나 원문에는 ‘고르’라는 단어가 있지 않은데, 번역을 쉽게 하고자 당시 사용하던 단위를 첨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농사를 짓되 기대하던 양에 절반도 안되는 곡식과 포도주를 얻었습니다.

또 ‘내가 너희 손으로 지은 모든 일에 곡식을 마르게 하는 재앙과 깜부기 재앙과 우박으로 쳤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이키지 아니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가뭄과 병충해와 우박등으로 소출이 제대로 거둬지지 못하게 하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재앙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께 순종하여 돌아오지도 않으면서, 자신들의 잘못된 삶만을 주장하며 살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들에게 내린 재앙은 성전 재건의 시기까지 계속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오늘 이전을 기억하라 아홉째 달 이십사일 곧 여호와의 성전 지대를 쌓던 날부터 기억하여 보라’라고 말씀하시는데, ‘아홉째 달 이십사일’은 성전 지대를 쌓았던 날이 아닌 현재 아홉째 달 이십사일을 기점으로 이전을 기억해보라는 의미입니다.

그 기간은 곡식도 부족하고,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감람나무의 열매도 제대로 맺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약속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파종의 시기에 이른 비를 제때 내려주시고, 열매를 충실히 맺도록 적당한 날씨를 주시므로 이전보다 풍성한 수확의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20-23절은 세 번째 계시와 같이 9월 24일에 학개에게 임한 계시의 말씀으로 유다 총독 스룹바벨에게 전해졌습니다.

스룹바벨은 바사왕 고레스로부터 유다 총독으로 세워진 사람이지만, 유대 지도자로서 성전 공사를 감독하였습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는 그를 택하셨고, 세우셔서 성전 공사를 마무리하고 강력한 유다의 회복을 주도하게 하실 것이라는 약속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재림의 때에 온 세상을 심판하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계시의 말씀으로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주의 오심을 고대하는 가운데 주시는 충만한 복으로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