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있는 사람” (시 1:1-2)

1.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시편 1편은 150편의 시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오는 서시이며, 작가는 미상입니다.

본 시는 의인과 악인을 비교하며 하나님 앞에서 과연 누구 복 있는 사람인가를 가르쳐 줍니다.

150편 전체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복 있는 사람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말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복 있는’(아쉬레)은 ‘똑바로 가다’(에세르)에서 파생된 단어이며, ‘번영하다’, ‘성공하다’라는 뜻으로도 파생되었습니다.

즉 ‘복’이란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만사형통’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똑바로 걸어가는 인생이 곧 ‘복’이며, 이러한 인생에게 하나님께서는 번영과 성공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대로 똑바로 걸어가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인은 그 방법을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라고 제시합니다.

성도가 복 된 인생을 살려고 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즐거워한다’라는 것은 그 말씀을 신뢰해야만 가능합니다.

좋은 말이라서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라 이 말씀이 인생의 ‘참 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약속의 말씀에 소원을 두고 받아드릴 때 즐거워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즐거워하는 성도는 그 말씀을 ‘묵상’하게 됩니다.

본문의 ‘묵상하는도다’라는 말씀은 원뜻이 반복해서 중얼거린다는 뜻을 가지며, ‘읊조리다’로 말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입에서 반복해서 중얼거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아무리 많이 알고 수없이 읽고 외우고 반복하여 되새긴다고 해서 그가 복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관한 지식은 부족할지라도 내가 받은 이 말씀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응답임을 확고히 믿으며, 받은 말씀을 반복하여 되새기는 사람이 복이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중심에 두는 삶을 사는 사람은 죄에 민감하고 죄와 연관된 삶을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묵상하며 사는 것이 복 있는 사람의 적극적인 성향이라고 한다면, 소극적으로 멀리해야 할 악에 대해서는 세 가지로 제시합니다.

첫째는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않아야 합니다.

악인들은 악한 꾀로 사람들을 현혹하여 자기의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가진 성도는 누군가가 내게 부와 명예와 권세를 안겨줄 기발한 방법을 가르쳐 준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악인들의 꾀 즉 사람을 속이는 모략의 방법으로 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거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잠언 12:5, “의인의 생각은 정직하여도 악인의 도모는 속임이니라”

악인들의 꾀를 구별하리란 쉽지 않겠지만, 마음의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보면 구별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죄인의 길에 서지 말아야 합니다.

죄인들의 길은 곧은 길이 아닌 구부러진 길입니다.

죄인들의 길은 아무리 넓어 보여도 끝을 알 수 없는 구부러진 길이며 그 길에 서는 사람은 쉽게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이사야 55:7,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혹 그 길을 돌이키기 어려울 만큼 깊숙이 들어갔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자는 돌이켜 나아오는 은혜가 있는 줄 믿습니다.

셋째는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말아야 합니다.

오만한 사람들은 타인을 향하여 삐죽거리며 조롱하기를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그 조롱의 대상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성도들이며 나아가 그 말씀을 주신 하나님을 비방하는 자들입니다.

출애굽기 20:7,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악은 점진적인 성격이 있어서 단계가 올라갈수록 돌이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본분의 ‘앉지’(야솨브)라는 단어도 그 뜻이 한 곳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오만한 자와 함께 자리하는 것이 얼마나 주의 백성들의 영혼을 망치는 일인가를 알게 합니다.

하지만, 시인은 이러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돌이킬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악에서 돌이킬 방법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그 말씀을 즐거워하며 평생에 되새기며 사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묵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삶에 실천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