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혀 죽을 양 떼를 먹이라” (슥 11:1-8)

1.레바논아 네 문을 열고 불이 네 백향목을 사르게 하라

2.너 잣나무여 곡할지어다 백향목이 넘어졌고 아름다운 나무들이 쓰러졌음이로다 바산의 상수리나무들아 곡할지어다 무성한 숲이 엎드러졌도다

3.목자들의 곡하는 소리가 남이여 그들의 영화로운 것이 쓰러졌음이로다 어린 사자의 부르짖는 소리가 남이여 이는 요단의 자랑이 쓰러졌음이로다

4.여호와 나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는 잡혀 죽을 양 떼를 먹이라

5.사들인 자들은 그들을 잡아도 죄가 없다 하고 판 자들은 말하기를 내가 부요하게 되었은즉 여호와께 찬송하리라 하고 그들의 목자들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는도다

6.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다시는 이 땅 주민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사람들을 각각 그 이웃의 손과 임금의 손에 넘기리니 그들이 이 땅을 칠지라도 내가 그들의 손에서 건져내지 아니하리라 하시기로

7.내가 잡혀 죽을 양 떼를 먹이니 참으로 가련한 양들이라 내가 막대기 둘을 취하여 하나는 은총이라 하며 하나는 연합이라 하고 양 떼를 먹일새

8.한 달 동안에 내가 그 세 목자를 제거하였으니 이는 내 마음에 그들을 싫어하였고 그들의 마음에도 나를 미워하였음이라

오늘 본문은 거짓 목자들의 인도를 받은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과 선한 목자이신 메시야의 사역에 관한 말씀입니다.

‘레바논아 네 문을 열고’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심판이 문을 통해 들어오듯이 이스라엘 북쪽 레바논에서부터 남쪽 이스라엘 전체 임할 것을 말씀하는 것이며, 심판의 불에 타버릴 백향목, 잣나무, 상수리나무 등은 이스라엘 전체를 상징한다는 견해도 있으나 문맥상 이스라엘의 부패한 거짓 목자들인 정치, 종교 지도자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목자들’, ‘어린 사자’ 등도 부패한 지도자들을 상징하며, ‘요단의 자랑’은 풍성하였던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누리던 부와 권세가 사라지므로 곡하게 될 것이고, 젊은 사자와 같던 지도자들은 풍요롭던 이스라엘의 멸망으로 먹을 것이 없어 부르짖는 소리 같이 애통하게 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는 메시야를 거부했던 이스라엘이 A.D.70년 로마의 디도 장군에 의해 멸망되므로 성취되었습니다.

4-14절은 멸망의 원인이 된 이스라엘이 메시야를 배척한 내용과 메시야의 행적에 관하여 말씀하는데, 먼저 8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메시야의 사역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에게 ‘너는 잡혀 죽을 양 떼를 먹이라’ 말씀하시는데, 1차적으로 말씀을 받는 이는 선지자이지만, 이하 말씀의 내용으로 볼 때 이는 분명 오실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겪게 될 고난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잡혀 죽을 양 떼’는 도살장으로 끌려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양 떼 즉 멸망하게 될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말씀입니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멸망이 멀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천국 복음을 먹이시고 임박한 심판을 면할 구원의 길을 가르쳐 주셨지만, 그들은 끝내 거부하고 배척하였으며, 끝내 멸망의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

5절에서는 ‘사들인 자들은 그들을 잡아도 죄가 없다 하고 판 자들은 말하기를 내가 부요하게 되었은즉 여호와께 찬송하리라 하고 그들의 목자들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는도다’ 말씀하십니다.

이는 심판받을 이스라엘 백성들의 참혹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씀입니다.

‘사들인 자들’은 값을 지불하고 소유권을 넘겨받은 자들이라는 의미이지만, 여기서는 무력으로 이스라엘을 점령하고 백성들을 포로 삼아 자신들의 소유물처럼 생각하는 이방 나라들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양 떼를 사들인 자들은 기르기 위함이 아닌 도살하여 단시간에 많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인데, 이처럼 압제자들은 도살하듯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하면서도 아무런 죄의식을 갖지 않았습니다.

‘판 자들’도 양 떼를 팔아 부요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방의 압제자들로 보기도 하지만, 그들이 ‘여호와께 찬송하리라’는 말씀을 볼 때는 부패하여 이스라엘을 멸망으로 이끄는 악한 지도자들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의견으로는 여호와께 찬송하는 일도 이방 압제자들이 멸망 당한 이스라엘을 조롱하는 의미로 보기도 합니다.

‘그들의 목자들’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로 멸망 직전에도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자기 배만 채우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다시는 이 땅 주민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사람들을 각각 그 이웃의 손과 임금의 손에 넘기리니 그들이 이 땅을 칠지라도 내가 그들의 손에서 건져내지 아니하리라’ 말씀하십니다.

메시야의 사역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돌이키지 않는 이스라엘은 이방 나라들에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참 목자이신 메시야를 상징하는 선지자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잡혀 죽을 가련한 양 떼를 먹였으며, 메시야의 통치 원리인 은총과 연합이라는 이름의 각각의 두 막대기로 양 떼를 인도하였습니다.

선지자는 ‘한 달 동안에’ ‘세 목자를 제거’하였다고 말씀하는데, 메시야를 거부하였던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상징합니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을 따라 항상 순종하며 생명의 길로 나아가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