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없는 자식이로다” (호 13:9-16)

9.이스라엘아 네가 패망하였나니 이는 너를 도와 주는 나를 대적함이니라

10.전에 네가 이르기를 내게 왕과 지도자들을 주소서 하였느니라 네 모든 성읍에서 너를 구원할 자 곧 네 왕이 이제 어디 있으며 네 재판장들이 어디 있느냐

11.내가 분노하므로 네게 왕을 주고 진노하므로 폐하였노라

12.에브라임의 불의가 봉함되었고 그 죄가 저장되었나니

13.해산하는 여인의 어려움이 그에게 임하리라 그는 지혜 없는 자식이로다 해산할 때가 되어도 그가 나오지 못하느니라

14.내가 그들을 스올의 권세에서 속량하며 사망에서 구속하리니 사망아 네 재앙이 어디 있느냐 스올아 네 멸망이 어디 있느냐 뉘우침이 내 눈 앞에서 숨으리라

15.그가 비록 형제 중에서 결실하나 동풍이 오리니 곧 광야에서 일어나는 여호와의 바람이라 그의 근원이 마르며 그의 샘이 마르고 그 쌓아 둔 바 모든 보배의 그릇이 약탈되리로다

16.사마리아가 그들의 하나님을 배반하였으므로 형벌을 당하여 칼에 엎드러질 것이요 그 어린 아이는 부서뜨려지며 아이 밴 여인은 배가 갈라지리라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에 내리게 될 심판이 처절하게 집행될 것을 경고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아 네가 패망하였나니 이는 너를 도와 주는 나를 대적함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이 패망하게 된 원인은 그들의 시작부터 이제까지 도우시는 하나님을 배반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그 누구도 그들을 보호하거나 환난 중에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북이스라엘은 태생부터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다윗 왕가를 배신하고 세워졌으며, 스스로 왕을 구하여 여로보암으로 왕을 세웠지만, 북이스라엘은 계속된 반역과 암살을 통해 왕권이 옮겨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에 네가 이르기를 내게 왕과 지도자들을 주소서 하였느니라 네 모든 성읍에서 너를 구원할 자 곧 네 왕이 이제 어디 있으며 네 재판장들이 어디 있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에 그들이 세운 왕이 있을지라도 진정한 이스라엘의 왕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위험이 닥칠 때마다 항상 더 능력 있는 왕과 지도자들을 구하였지만, 국가가 멸망할 위기에 놓여도 그들을 구원할 만한 왕이나 지도자는 없었다는 사실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분노하므로 네게 왕을 주고 진노하므로 폐하였노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구하는 의도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간의 통치를 통해 안정적인 나라가 되기를 소망하였던 것이었는데, 이러한 의도를 잘 아시기에 그들이 원하는 대로 왕을 주시기는 하셨지만, 이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니셨기에, 유다와 같이 왕권이 계속해서 이어지지 못하고 반역과 암살과 폭력으로 새로운 왕가가 세워지고 폐하여지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브라임의 불의가 봉함되었고 그 죄가 저장되었나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되는 것이 어느 특정한 하나의 죄 때문이 아니며 계속적이고 다양한 죄악이 쌓여서 하나님께서 그 죄악을 근거로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북이스라엘은 왕과 지도자들뿐 아니라 백성들 전체가 우상 숭배와 타락의 죄악을 범하였고, 환난 중에도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닌 이방 나라들을 의지하여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므로 하나님의 심판을 재촉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해산하는 여인의 어려움이 그에게 임하리라 그는 지혜 없는 자식이로다 해산할 때가 되어도 그가 나오지 못하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겪게 될 고통은 해산하는 여인이 겪는 고통과 같이 참기 어려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해산할 때가 되어도 나올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아기처럼 회개치 않고 임박한 심판 앞에도 계속해서 죄악만 쌓는 ‘지혜 없는 자식’과 같습니다.

14절에서는 내용에 맞지 않는 듯하게 ‘내가 그들을 스올의 권세에서 속량하며 사망에서 구속하리니 사망아 네 재앙이 어디 있느냐 스올아 네 멸망이 어디 있느냐 뉘우침이 내 눈 앞에서 숨으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여기서 속량과 구속은 그들에게 완전한 심판이 이루어지기까지 속량이나 구속함이 없을 것이며, 심판을 통해 그들이 회개하는 그때 속량과 구속을 이루어주실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뉘우침이 내 눈 앞에서 숨으리라’라는 말씀은 이스라엘의 관점에서는 그들이 심판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회개치 않을 것이라는 의미가 되고, 하나님의 관점으로는 이스라엘을 향한 구원의 계획을 취소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뜻이 됩니다.

15,16절은 여호와의 바람 같은 동풍으로 비유된 앗수르의 공격이 풍성한 열매를 거둔 것과 같은 태평의 시대에 이스라엘을 완전히 멸망시키고 약탈해 갈 것이며, 어린아이와 아이 밴 여인까지 비참히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세상 어느 것도 우리의 도움이 될 수 없음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여 복된 삶을 사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