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땅에서 너를 알았거늘” (호 13:1-8)

1.에브라임이 말을 하면 사람들이 떨었도다 그가 이스라엘 중에서 자기를 높이더니 바알로 말미암아 범죄하므로 망하였거늘

2.이제도 그들은 더욱 범죄하여 그 은으로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부어 만들되 자기의 정교함을 따라 우상을 만들었으며 그것은 다 은장색이 만든 것이거늘 그들은 그것에 대하여 말하기를 제사를 드리는 자는 송아지와 입을 맞출 것이라 하도다

3.이러므로 그들은 아침 구름 같으며 쉬 사라지는 이슬 같으며 타작 마당에서 광풍에 날리는 쭉정이 같으며 굴뚝에서 나가는 연기 같으리라

4.그러나 애굽 땅에 있을 때부터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 나 밖에 네가 다른 신을 알지 말 것이라 나 외에는 구원자가 없느니라

5.내가 광야 마른 땅에서 너를 알았거늘

6.그들이 먹여 준 대로 배가 불렀고 배가 부르니 그들의 마음이 교만하여 이로 말미암아 나를 잊었느니라

7.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사자 같고 길 가에서 기다리는 표범 같으니라

8.내가 새끼 잃은 곰 같이 그들을 만나 그의 염통 꺼풀을 찢고 거기서 암사자 같이 그들을 삼키리라 들짐승이 그들을 찢으리라

오늘 본문은 에브라임 지파의 교만과 우상숭배로 인한 심판의 경고와 대대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배신한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의 경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브라임이 말을 하면 사람들이 떨었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호세아서에서 에브라임은 북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말로 계속 사용되었지만, 본문에서는 에브라임 지파를 의미합니다.

북이스라엘을 건국했던 여로보암도 에브라임 지파였고, 실질적으로 북이스라엘 내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던 지파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말이라면 나머지 지파들은 두려움을 가지고 따랐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중에서 자기를 높이더니 바알로 말미암아 범죄하므로 망하였거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에브라임 지파가 북이스라엘 내에 우상 숭배가 성행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미 과거에 심판하셨던 때가 있었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위기를 겪었던 때가 여러 번 있었지만, 학자들에 따라서는 이때가 이미 앗수르의 공격으로 멸망이 기울어져 있던 베가가 왕 때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고, 다른 학자들은 이미 이스라엘의 멸망이 확정되었기에 멸망이 실행된 것처럼 말씀하신 것으로 주장하기도 합니다.

어떠한 주장이든지 북이스라엘 가운데 바알과 여러 우상을 섬기는 일에 에브라임 지파가 주도적이었으며, 이러한 우상 숭배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멸망의 이유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1세 때부터 단과 벧엘에 세운 금송아지를 여호와 하나님으로 섬겼는데, 당시 바알의 상징이 황소이었으므로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과 바알을 혼동하여 섬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이제도 그들은 더욱 범죄하여 그 은으로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부어 만들되 자기의 정교함을 따라 우상을 만들었으며 그것은 다 은장색이 만든 것이거늘 그들은 그것에 대하여 말하기를 제사를 드리는 자는 송아지와 입을 맞출 것이라 하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바알의 신전에서 제사한 것이 아니더라도 단과 벧엘에 바알의 형상인 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그것에 제사하고 그 송아지와 입을 맞추는 행위는 결코 하나님을 섬긴 것이 아니며 바알을 섬기고 우상 숭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을 아침 구름, 이슬, 광풍에 날리는 쭉정이, 굴뚝에서 나가는 연기같이 완전히 소멸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나 애굽 땅에 있을 때부터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 나 밖에 네가 다른 신을 알지 말 것이라 나 외에는 구원자가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온 세상의 신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며, 이스라엘을 애굽에서부터 구원해내신 분도 오직 여호와 하나님뿐이십니다.

‘다른 신을 알지 말 것이라’는 말씀은 단순한 지식적 앎이 아닌 깊은 영적 교제로 가까이 섬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과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 40년 동안 그들과 동행하시며 그들을 아시기에 그들의 필요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므로 평안히 가나안에 이르게 하셨지만, 그들은 마음이 교만하여져서 자신들을 존재케 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자신들의 풍요에 대한 감사를 우상에게 돌려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악을 심판하시는 자신을 ‘사자’, ‘표범’, ‘새기 잃은 곰’, ‘암사자’ 등으로 비유하시며, ‘들짐승이 그들을 찢으리라’라 말씀하시는데, 이는 이방 나라들을 들어 이스라엘을 완전히 멸하실 것을 의미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어떠한 것도 더 사랑하는 대상이 될 수 없을 기억하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