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호 10:9-15)

9.이스라엘아 네가 기브아 시대로부터 범죄하더니 지금까지 죄를 짓는구나 그러니 범죄한 자손들에 대한 전쟁이 어찌 기브아에서 일어나지 않겠느냐

10.내가 원하는 때에 그들을 징계하리니 그들이 두 가지 죄에 걸릴 때에 만민이 모여서 그들을 치리라

11.에브라임은 마치 길들인 암소 같아서 곡식 밟기를 좋아하나 내가 그의 아름다운 목에 멍에를 메우고 에브라임 위에 사람을 태우리니 유다가 밭을 갈고 야곱이 흙덩이를 깨뜨리리라

12.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13.너희는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이는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

14.그러므로 너희 백성 중에 요란함이 일어나며 네 산성들이 다 무너지되 살만이 전쟁의 날에 벧아벨을 무너뜨린 것 같이 될 것이라 그 때에 어머니와 자식이 함께 부서졌도다

15.너희의 큰 악으로 말미암아 벧엘이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이스라엘 왕이 새벽에 정녕 망하리로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심판이 유예되었음에도 계속해서 범죄하는 이스라엘을 책망하시며 회개치 않을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 전체가 비참한 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며,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아 네가 기브아 시대로부터 범죄하더니 지금까지 죄를 짓는구나 그러니 범죄한 자손들에 대한 전쟁이 어찌 기브아에서 일어나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브아 시대’는 사사 시대에 기브아에서 있었던 음행과 지파 간의 추악한 전쟁이 있었던 때를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멸하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참아 오셨지만, 말씀이 선포되는 현재까지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은 변함없이 죄악을 범하고 있으므로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이 이스라엘 온 지파가 베냐민 지파나 야베스 길르앗 주민들에게 행했던 무자비한 모습과 같이 이스라엘 전체에 임하게 될 것을 선언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되 하나님께서는 ‘내가 원하는 때에 그들을 징계하리니 그들이 두 가지 죄에 걸릴 때에 만민이 모여서 그들을 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심판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실행될 것이며, 이스라엘이 범한 두 가지 죄악이 심판의 이유가 되어서 이방 나라들을 들어서 그들을 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학자들은 그들의 대표적인 두 가지 죄에 대하여 하나는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께 범죄 하였으며,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다윗 왕가를 배신하고 나라를 세웠던 죄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에브라임은 마치 길들인 암소 같아서 곡식 밟기를 좋아하나 내가 그의 아름다운 목에 멍에를 메우고 에브라임 위에 사람을 태우리니 유다가 밭을 갈고 야곱이 흙덩이를 깨뜨리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신명기 25:4에, ‘곡식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지니라’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는 곡식을 떠는 일을 하는 소가 힘들고 배고플 때 지치지 않도록 마음껏 먹도록 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에브라임이 암소같이 ‘곡식 밝기를 좋아하나’라는 의미는 소가 하는 여러 일 가운데 마음껏 먹으면서 쉽게 일할 수 있는 곡식 떠는 일만 하려고 한다는 뜻으로 율법의 의무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들은 제쳐놓고 자기의 부와 명예만 쌓기를 좋아하는 북이스라엘의 모습을 빗대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불순종하고 교만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되 소에게 멍에를 매게 하여 밭을 가는 힘든 일을 감당하게 하듯이 이스라엘이 고초를 겪게 되며, 이방 사람의 지배를 받는 비참한 상태에 놓이게 하여 순종을 배우게 하실 것입니다.

이는 북이스라엘뿐 아니라 남유다도 포함된 말씀으로 ‘유다가 밭을 갈고 야곱이 흙덩이를 깨뜨리리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이어서 선지자는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라고 말씀하며 회개를 촉구합니다.

마치 묵은 땅처럼 죄악을 척박해져 있는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자각하고 땅을 기경하듯 회개로 갈아엎어서 공의를 심고 하나님을 향한 인애를 회복해야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용서하시고 만나주시고 공의를 비처럼 내리시는 은혜 즉 그들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시는 은혜를 베푸실 것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는 것’과 같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과 자기 힘만을 의지하였으로 하나님께서는 ‘그러므로 너희 백성 중에 요란함이 일어나며 네 산성들이 다 무너지되 살만이 전쟁의 날에 벧아벨을 무너뜨린 것 같이 될 것이라 그 때에 어머니와 자식이 함께 부서졌도다 너희의 큰 악으로 말미암아 벧엘이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이스라엘 왕이 새벽에 정녕 망하리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살만이 전쟁 날에 벧아벨을 무너뜨린 것 같이’라는 말씀은 이스라엘이 잘 알만한 과거의 앗수르의 침략 사건을 말하는 것으로 그때는 벧아벨이라는 작은 지역에 국한된 비극이었지만, 이스라엘 전체가 그와 같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므로 주님을 찾고, 주님을 만나고, 주와 동행하는 삶을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