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에게 심판이 있나니” (호 5:1-4)

1.제사장들아 이를 들으라 이스라엘 족속들아 깨달으라 왕족들아 귀를 기울이라 너희에게 심판이 있나니 너희가 미스바에 대하여 올무가 되며 다볼 위에 친 그물이 됨이라

2.패역자가 살육죄에 깊이 빠졌으매 내가 그들을 다 벌하노라

3.에브라임은 내가 알고 이스라엘은 내게 숨기지 못하나니 에브라임아 이제 네가 음행하였고 이스라엘이 더러워졌느니라

4.그들의 행위가 그들로 자기 하나님에게 돌아가지 못하게 하나니 이는 음란한 마음이 그 속에 있어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까닭이라

오늘 본문은 북이스라엘의 종교적, 정치적, 사회적 지도층과 이스라엘의 일반 백성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그들 모두를 벌하시겠다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아 이를 들으라 이스라엘 족속들아 깨달으라 왕족들아 귀를 기울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사장들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주관하며,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치는 종교지도자입니다.

왕족들은 왕가의 사람들과 귀족들을 일컫는 말로 정치지도자를 뜻합니다.

이스라엘 족속들은 구분하자면 선민임을 자부하는 중산층 이상의 핍박이나 착취를 받지 않는 부류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회적으로 상류층에 속한 이 세 부류의 사람들에게 귀 기울에 듣고 깨달으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들이 듣고 깨달아야 할 말씀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심판의 근거를 ‘너희가 미스바에 대하여 올무가 되며 다볼 위에 친 그물이 됨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미스바와 다볼은 정확한 근거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 두 곳이 요단강을 중심으로 북이스라엘의 동서 지역에 우상을 섬기는 중심지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스바는 남유다 베냐민 지역의 미스바가 아닌 요단 동쪽 길르앗 미스바로 추정되며, 다볼은 요단 서편의 다볼 산을 의미합니다.

이 두 곳은 숲이 우거진 산악 지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짐승을 잡는 올무와 새를 잡는 그물을 치던 곳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숲이 우거진 곳에 지도자들은 우상의 산당을 짓고 그 그늘 아래에서 음행과 우상숭배를 행하게 하므로 이스라엘의 일반 백성들로 죄악의 올무와 그물에 걸려 넘어지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패역자가 살육죄에 깊이 빠졌으매 내가 그들을 다 벌하노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패역자’는 사회 지도층의 잘못된 인도로 우상숭배와 여러 사회적 죄악을 행하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의미합니다.

그들은 죄의식 없이 죄악을 행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살인까지도 정당화하는 깊은 죄악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지도층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이 다 죄악에 빠져 있기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들을 다 벌하노라’라고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벌하노라’라는 단어의 원어의 뜻은 완전히 멸망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라 그들을 징계하므로 깨닫고 돌이키게 하여 그 행위를 바로잡게 하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징계를 통해 그들을 회복시키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반영된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브라임은 내가 알고 이스라엘은 내게 숨기지 못하나니 에브라임아 이제 네가 음행하였고 이스라엘이 더러워졌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행한 모든 숨은 죄악까지 다 아시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브라엠은 내가 알고’라고 말씀하시는데, 여기서 ‘알고’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전체 백성들 각각의 사람들의 성품과 마음속 깊은 것까지 모두 알고 계신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그들은 우상 숭배와 음행하는 죄악을 범하고, 사회적으로도 가난한 자와 연약한 자를 괴롭히고 착취하는 죄악을 범하면서도 자신들의 죄악을 숨기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서는 거짓으로 거룩한 척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전지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숨긴 모든 죄악을 다 아시기에 그들은 결코 숨길 수 없습니다.

선지자는 ‘그들의 행위가 그들로 자기 하나님에게 돌아가지 못하게 하나니 이는 음란한 마음이 그 속에 있어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까닭이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번 경고하시고 돌이켜 회개할 것을 권면하셨지만,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죄악을 뉘우치지도 돌이키지도 않았던 이유가 바로 ‘그들의 행위’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들 안에는 음란한 마음이 있어서 여호와를 알지 못하게 하므로 그들은 갈수록 더 죄악으로 빠져가고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못하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이사야 59:2에서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라고 말씀했습니다.

주의 은혜로 사망 가운데서 구원받은 성도로서 다시는 죄악에 거하지 않고 주님만을 섬기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