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사 43:14-21)

14.너희의 구속자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위하여 내가 바벨론에 사람을 보내어 모든 갈대아 사람에게 자기들이 연락하던 배를 타고 도망하여 내려가게 하리라

15.나는 여호와 너희의 거룩한 이요 이스라엘의 창조자요 너희의 왕이니라

16.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다 가운데에 길을, 큰 물 가운데에 지름길을 내고

17.병거와 말과 군대의 용사를 이끌어 내어 그들이 일시에 엎드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소멸하기를 꺼져가는 등불 같게 하였느니라

18.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19.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20.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21.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오늘 본문은 바벨론을 향한 심판과 출애굽 사건보다 더 큰 역사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실 것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의 구속자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여호와가 말하노라’라고 말씀을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소개한 ‘구속자’,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여호와’는 오직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서 반드시 구원하실 것이라는 의지가 담긴 칭호들입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한 구체적인 일을 말씀하시는데 먼저는 ‘너희를 위하여 내가 바벨론에 사람을 보내어 모든 갈대아 사람에게 자기들이 연락하던 배를 타고 도망하여 내려가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사야가 활동하던 시기의 바벨론은 당시 강력한 힘을 가진 앗수르에 비하면 그 힘이 미약한 작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장차 바벨론이 강대해져서 앗수르와 남유다를 패망케 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로로 끌고갈 것을 이미 바라보시며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바벨론을 멸망시키실 것을 예언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언의 말씀은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켜 귀한케 한 구원의 역사가 바사왕 고레스로부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예정으로 되었음을 깨닫도록 미리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그 때 바벨론 사람들은 자신들이 기뻐하던 배를 타고 서로 앞다투어 도망하는 비참한 상태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나는 여호와 너희의 거룩한 이요 이스라엘의 창조자요 너희의 왕이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구원자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이시며 이스라엘을 만드신 분도, 다스리시고 보호하실 분도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뿐이시라는 사실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시어 홍해를 가르시고 그 사이를 지나게 하셨습니다.

그때 그 뒤를 쫓던 애굽 군대는 홍해로 따라 들어갔다가 물이 덮치므로 완전히 몰살 당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억 속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가장 큰 역사로 기억되는 사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건은 장차 일어나게 될 구원의 역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므로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실 출애굽 사건과는 비교되 안될 만큼 크고 위대한 새 일을 행하실 것인데, 그 새 일은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 광야를 지나 본향으로 귀환하게 하실 일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랜 포로 생활 속에 선지자들을 통해 이전에 들었던 구원의 약속은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낙심과 불안 가운데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구원의 소식이 들려와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시며 새 일을 보이시므로 모두 알게 하실 것을 강조하여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 시키시고 귀환시키실 때, 그들이 안전히 돌아오도록 은혜를 베푸시되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죽음의 땅인 광야를 생명의 땅으로 바꾸시므로 그 곳에 사는 들짐승들조차 하나님을 존경하고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목적을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기에 이스라엘은 모든 열방 가운데 증인으로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요, 구원받은 증인으로서 모든 세상 사람들 앞에서 날마다 하나님을 높여 찬양하는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