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시 16:1-4)

1.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2.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3.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4.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그들이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16편의 표제는 다윗의 믹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믹담이라는 말은 그 의미를 명확히 알지 못하기에 여러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대의 랍비들이 가르치고 이해하기는 금을 의미하는 ‘카탐’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아 황금시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물론 이 시는 황금같이 귀한 시입니다.

이 시가 소중하고 귀한 것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성도의 확신에 찬 기쁨의 노래이며, 그리스도의 부활을 명백히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베드로가 오순절 성령 강림사건 후 예루살렘 길거리에서 설교할 때에 시편 16편을 인용(행 2:25-28)하여 다윗이 그리스도와 예수의 부활을 증거한 것으로 해석하였습니다.

바울도 안디옥에서 설교할 때에 그리스도에 관하여 말씀하면서도 시편 16:10절의 말씀을 인용하였습니다.

이처럼 사도들과 신약의 성도들도 시편 16편의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한 말씀으로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1-4절까지의 말씀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켜달라는 고백을 합니다.

시작부터 고백 되는 이 말씀은 다윗이 노래하는 이 시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위급한 상황에서 노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죽음의 위기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고 믿음과 희망을 노래하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지켜 주소서”라는 말씀은 ‘둘레에 가시로 울타리를 치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지켜주소’라는 말씀은 목자가 가시로 울타리를 쳐서 맹수가 근접하지 못하도록 지키듯 보호해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또 다윗은 ‘어린 새가 어미 새의 날개 아래 안전히 거하는 것’과 같이 “주께 피하나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떠한 죽음의 위기 가운데도 나를 보호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주로 고백합니다.

주로 번역된 ‘아도나이’의 의미는 주종관계에서 쓰는 주인라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라는 말씀은 문자적으로는 “나는 주님의 종입니다”라는 고백이 되지만, 단순한 주종관계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진정한 행복은 주님 안에 있을 때 얻게 된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노래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포함한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을 존귀한 자로 지칭합니다.

그리고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자신을 포함한 주님만을 나의 주로 고백하는 모든 성도가 자신과 더불어 주 안에서 참된 기쁨을 누리는 것이 큰 즐거움입니다.

그러나 우상을 섬기는 자들이 이방신들에게 아무리 많은 제물을 받친다고 하여도 그들에게 돌아올 것은 피할 수 없는 괴로움 뿐입니다.

다윗은 “나는 그들이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않겠다”라고 결심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려면 전적으로 의지하여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항상 반복되는 죄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죄가 아니라 하나님과 더불어 이방신을 섬기는 죄입니다.

하나님은 십계명 중 제1계명에서 “너는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은 어떠한 시련이 와도 이방신의 이름조차 부르지 아니하며 잘못된 그들의 풍습에 따른 제사도 거부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성도는 오직 주님 안에 거할 때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도 주님과 더불어 섬겼던 모든 우상을 제거하고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동행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