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하심이 크시도다” (시 145:8-14)

8.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

9.여호와께서는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

10.여호와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성도들이 주를 송축하리이다

11.그들이 주의 나라의 영광을 말하며 주의 업적을 일러서

12.주의 업적과 주의 나라의 위엄 있는 영광을 인생들에게 알게 하리이다

13.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니 주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이다

14.여호와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들을 붙드시며 비굴한 자들을 일으키시는도다

앞서 1-7절까지의 내용이 모든 사람이 찬양해야 할 보편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내용었다면, 오늘 본문은 그 가운데 주의 성도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그들이 찬양해야 할 내용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긍휼히 많으신’ 분이십니다.

‘은혜’는 ‘불쌍히 여기다’라는 뜻이고, ‘긍휼’은 ‘동정심이 많다’, ‘자비롭다’라는 뜻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죄인을 불쌍히 여기사 동정하셔서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자 쉽게 진노하시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끝까지 회개치 않는 자에게는 분명한 심판이 주어지겠지만, 하나님은 회개하고 돌아오는 사람은 아무리 큰 죄를 지은 사람일지라도 용서하시고 받아주십니다.

하나님은 ‘인자하심’이 크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인자하심’은 언약에 기초한 ‘변치 않는 사랑’을 의미하는 ‘헷세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향하신 사랑이 지극히 크셔서 때로는 사랑하는 자녀와 같이 징계하실지라도 언제나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시는 분이십니다.

예레미야 25:5, “그가 이르시기를 너희는 각자의 악한 길과 악행을 버리고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 여호와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준 그 땅에 살리라”

하나님께서는 인간뿐 아닌 지으신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하나님의 긍휼을 베푸십니다.

‘선대하시며’라는 말은 엄마가 뱃속에 잉태한 아가를 10달 동안 소중히 보호하고 양분을 공급하듯이 소중히 사랑으로 보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에 따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 모든 짐승과 물고기들이 주리지 않는 것고, 온 우주의 모든 별이 각각의 자리를 지키고 운행되는 모든 것이 보살피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긍휼하심의 결과입니다.

이렇게 행하시는 궁극적인 이유는 주의 성도들이 하나님께 이루어 놓으신 모든 것을 통해 행복을 누리도록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다윗은 ‘여호와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성도들이 주를 송축하리이다’라고 고백합니다.

만물이 주께 감사하고 성도들이 주를 송축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돌보심과 긍휼하심을 받은 대상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돌보심과 긍휼하심을 받은 그들은 주의 나라의 영광을 말하고 주의 업적을 일러서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은혜를 받은 성도는 우리가 받은 구원의 감격을 드러내어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것입니다.

오순절 다락방에서 성령의 역사를 체험한 사도들과 성도들은 더는 두려움 없이 밖으로 나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때 듣는 이들 가운데 회개하고 복음을 받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도 나타나야 할 모습들입니다.

‘주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친히 왕으로서 통치하시는 모든 영역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로서 그의 통치는 모든 지역과 모든 세대에까지 이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처음 외치신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4:17)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이며 오늘날도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확장돼가고 세상을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주를 발견하고 그의 구원의 역사를 깨닫게 되는 줄 믿습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성도들을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를 전하는 일에 있어서 끝까지 충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다윗이 말하는 하나님의 돌보심과 긍휼 그리고 주의 나라는 추상적인 것이 아닌 실제적인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인생의 실패를 맛본 넘어진 자들을 붙드시며 고난 가운데 짓눌린 비굴한 자들을 일으키십니다.

이는 주의 나라에 속하여 주님의 다스림 가운데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누리는 특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돌보심과 긍휼하심을 누리며 주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찬송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 하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