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시 49:16-20)

16.사람이 치부하여 그의 집의 영광이 더할 때에 너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17.그가 죽으매 가져가는 것이 없고 그의 영광이 그를 따라 내려가지 못함이로다

18.그가 비록 생시에 자기를 축하하며 스스로 좋게 함으로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지라도

19.그들은 그들의 역대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리니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하리로다

20.존귀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오늘 본문은 시의 결론 부분으로 시인은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모르는 부자들의 영광을 부러워하거나 그들의 잘됨으로 인하여 낙심하지 말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사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삶의 환경을 허락하십니다.

마태복음 5:45,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그렇기에 정직하지 못한 자들이 부를 누리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이 영화를 누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때로는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임에도 불구하고 가난하고 비천한 자리에서 치욕을 당하며 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도들은 자신을 비관하거나 세상에 속한 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낙심해서는 안 됩니다.

욥이 고난 당할 때 욥의 세 친구는 그를 비난했습니다.

자신들은 의롭기에 안전하고 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욥이 숨기고 있는 죄악의 결과인 것처럼 치부해버렸습니다.

욥기 11:14,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가 네 장막에 있지 못하게 하라”

물론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도 스스로 정결하다고 주장하여 인정받을 만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뿌린 대로 거둔다는 불교의 윤회 사상에서 출발한 ‘인과응보’적 사고로 모든 상황을 바라보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이 땅에서 누리는 부나 명예가 내세에 누릴 영원한 천국의 삶까지 연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누리는 것은 이 땅으로 한정된 것일 뿐 하나님을 모르고 사는 인생은 아무리 많은 것을 쌓아 놓아도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땅의 모든 부자가 다 멸망의 길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큰 부자였던 욥이 비록 마귀의 시험으로 고난 가운데 있었지만, 그 믿음을 하나님께 인정받은 후에는 더 큰 부자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다만 이 세상에서 불법 없이 정직하게 행하고 수고하여 큰 부자가 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8:25,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예수님께서도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라면 감당치 못할 큰 부자가 되기를 소망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소망 가운데 필요한 것들을 간구하는 가운데 더하시는 부의 복을 누려야 할 것입니다(마 6:33).

어떤 이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부자로 살면서도 남몰래 타인을 위한 선을 행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그들의 선행은 선을 행했다는 뿌듯함을 즐기는 자기만족일 뿐입니다.

또 그들 가운데 공개적으로 선을 행하는 자들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사회적 공헌자로 인정을 받기를 원하는 목적으로 이미 상을 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부자들에게 있어서 자기만족과 타인의 인정과 칭찬은 충분히 영광스러운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그 모든 선행의 목적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6:4,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다 기억하시고 갚아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우리의 목적이 이 땅이 아니기에 이 땅에서 갚아주심보다 저 영원한 천국에 보화를 쌓기를 더욱 소망하여야 할 것입니다(마 6:20).

그곳에 쌓아 둔 보물은 없어지지도 누군가 빼앗을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속한 부자들은 아무리 선을 행한다 할지라도 다 죽음을 피할 수 없으며 영원한 사망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비록 세상에서는 존귀한 신분을 얻었을지라도 참된 지혜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다 멸망하는 짐승같이 무의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저와 여러분은 이 땅의 귀천 빈부와 관계없이 영원한 천국을 소유한 줄 믿습니다.

우리의 모든 삶이 주님의 영광을 위한 지혜의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