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시 48:1-8)

1.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2.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3.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도다

4.왕들이 모여서 함께 지나갔음이여

5.그들이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지나갔도다

6.거기서 떨림이 그들을 사로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도다

7.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

8.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 (셀라）

시편 48편의 표제는 ‘고라 자손의 시 곧 노래’라고 되어 있으며 이는 고라 자손 중 하나가 예배 시 드려지는 찬양을 위해 만든 노래라는 뜻입니다.

시의 배경은 설명되어 있지 않지만, 학자들은 두 가지 사건을 제시합니다.

먼저는 여호사밧이 남유다의 왕이 되었을 때 모압과 암몬이 마온 사람들과 연합하여 유다를 공격한 일입니다.

여호사밧은 이 일로 인하여 금식을 선포하고 하나님께 구원해주실 것을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 레위 사람 야하시엘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친히 구원하실 것을 응답하였습니다.

그때 그핫 자손과 고라 자손들이 심히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대하 20:19).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그들이 자기끼리 싸워 전멸하게 하셨고 이 일로 인하여 여호사밧 시대에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므로 감히 유다를 침범하지 못하게 되어 나라가 태평하였습니다(대하 20:29-30).

다른 주장으로는 히스기야 왕 때 앗수르 왕 산헤립의 공격을 배경으로 말합니다.

히스기야 왕이나 이스라엘 군대의 어떠한 노력도 필요 없이 하나님의 권능으로 대적을 심판하시고 물리치셨습니다.

시인은 여호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합니다.

이방의 신들은 사람이 은금으로 만든 것일 뿐 아무런 능력도 권능도 행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셔서 자신에게 예배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자신의 위대하신 능력으로 보호하여주십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하나님께서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라고 선언합니다.

예루살렘 성은 다윗 이후로 이스라엘 왕들이 거주하며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중심지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시인이 이 성을 ‘우리 하나님의 성’, ‘큰 왕의 성’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하나님의 궤가 좌정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예루살렘 성을 묘사하기를 ‘터가 높고 아름다워’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시온 산 위에 있는 예루살렘 성은 지리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매우 높고 견고한 성임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성이 더욱 견고하고 아름다운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이 성을 중심으로 온 세계를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터가 높고’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므로 어떠한 대적의 공격도 두려워할 필요 없는 견고한 성이라는 의미이고, ‘아름다워’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그 성의 명성을 널리 알게 하시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이 성을 통하여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신 것은 그들로 인하여 온 세계가 복 있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오늘날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의 복된 소식이 모든 민족과 나라에 선포되는 것을 예표 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예루살렘 주변에는 예루살렘 성뿐 아니라 여러 작은 성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이 견고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요새가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을 치려 연합한 왕들이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두려워 도망갔습니다.

심지어 그들이 느끼는 두려움의 고통을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과 같다고 표현합니다.

또 그들은 마치 강한 폭풍우와 파도에 난파된 배처럼 산산조각이 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사밧을 치려 하던 이방 연합군도, 히스기야를 치려 하던 앗수르의 산헤립도 이스라엘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전적인 능력으로 물리치셨습니다.

시인은 조상들의 구전과 기록된 말씀들을 통해 무수히 들어왔던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역사를 다시 목도 하였고,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지금도 우리의 견고한 요새이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지하고 날마다 주를 향한 찬송이 되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