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슥 1:1-6)

1.다리오 왕 제이년 여덟째 달에 여호와의 말씀이 잇도의 손자 베레갸의 아들 선지자 스가랴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여호와가 너희의 조상들에게 심히 진노하였느니라

3.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이르시되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4.너희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 옛적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악한 길, 악한 행위를 떠나서 돌아오라 하셨다 하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내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5.너희 조상들이 어디 있느냐 또 선지자들이 영원히 살겠느냐

6.내가 나의 종 선지자들에게 명령한 내 말과 내 법도들이 어찌 너희 조상들에게 임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돌이켜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 길대로, 우리 행위대로 우리에게 행하시려고 뜻하신 것을 우리에게 행하셨도다 하였느니라

스가랴 선지자는 학개 선지자와 함께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 그리고 귀환한 백성들을 독려하여 주변의 방해로 16년간 멈춰 있던 성전 재건 공사를 다시 시작하도록 독려하고 완성토록 한 선지자입니다.

학개는 멸망 전 예루살렘 성전을 기억할 정도로 나이 많은 선지자이지만, 스가랴는 그의 활동 기간이 약 50년에 이르는 것을 볼 때 포로지에서 태어난 상당히 젊은 선지자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학개 선지자의 경우 그의 예언 활동은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곧 그 달 초하루부터 다리오 왕 제이년 아홉째 달 이십사일까지 석 달 정도지만, 스가랴 선지자는 다리오 왕 제이년 여덟째 달부터 다리오 왕 제사년 아홉째 달 곧 기슬래월 사일까지 2년이 넘게 예언 활동을 하였고, 학자들은 9-14장의 내용을 근거로 그의 활동 시기를 앞서 말씀한 바와 같이 약 50년 뒤인 B.C.470년까지일 것으로 봅니다.

내용 면에서 학개서는 성전 재건 촉구와 이후에 주실 실질적 복의 약속에 관하여 말씀했다면, 스가랴서는 회개와 성전 재건 촉구와 더불어 미래에 있을 메시야의 도래와 그의 인격과 사역에 관하여 여러 환상과 함께 예언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스가랴 선지자에게 임한 첫 번째 계시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스가랴는 ‘잇도의 손자 베레갸의 아들 선지자 스가랴’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잇도는 스룹바벨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1차 귀환한 제사장(느 12:4,16) 중 하나로 1차 포로 귀환 시 함께 귀환한 스가랴는 상당히 어린 나이였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가 너희의 조상들에게 심히 진노하였느니라’ 말씀하십니다.

1차 귀환 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과거 하나님께서 그들을 멸하셨던 일을 기억합니다.

아직도 그때 일을 기억하는 이들이 살아 있고, 대부분 포로 때의 수치스러웠던 삶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다의 멸망이 조상들의 죄악에 관한 진노의 결과라는 사실을 선지자가 대언하여 말씀할 때 그들은 상당한 충격과 두려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러한 진노를 반복하지 않도록 그들을 향하여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말씀하십니다.

포로 귀환은 하였지만, 성전 재건이 멈춘 기간 동안 그들은 물질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복을 누리지 못한 삶이었습니다.

그들이 다시 복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마음을 돌이켜 회개하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스가랴의 첫 번 계시의 말씀이 주어진 때는 이미 성전 재건 공사가 시작된 지 2달째가 된 때라는 사실입니다.

이미 성전 재건 공사를 시작한 그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것을 볼 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해 공사에는 참여하지만, 아직도 마음으로 불평과 불신이 가득한 모습이기 때문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다리오 왕 이년 7월 21일에 선지자 학개에게 임한 말씀에서도 백성들의 공사에 대한 불평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포로에서 귀환한 현재 이스라엘 백성들의 조상들에게 심히 진노하신 이유를 옛적 선지자들을 통해 그들에게 ‘너희가 악한 길, 악한 행위를 떠나서 돌아오라’ 말씀하셨지만,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내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라고 경고하십니다.

선지자들을 통해 수없이 경고하신 하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불순종하므로 조상들은 멸망의 길을 갔습니다.

선지자들은 죽었고, 말씀을 들었던 조상들도 죽었지만, 그 전해진 말씀은 이루어졌고, 불순종으로 그 모든 말씀이 이루어진 뒤에야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징계가 그의 뜻하신 대로 이루어졌음을 깨닫고 회개한 것입니다.

조상들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므로 징벌을 받았었지만, 그 말씀은 현재도 유효하다는 사실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현재에 안락함에 안주하지 말고 죄를 돌아보아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성도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