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합 3:9-15)

9.주께서 활을 꺼내시고 화살을 바로 쏘셨나이다 （셀라） 주께서 강들로 땅을 쪼개셨나이다

10.산들이 주를 보고 흔들리며 창수가 넘치고 바다가 소리를 지르며 손을 높이 들었나이다

11.날아가는 주의 화살의 빛과 번쩍이는 주의 창의 광채로 말미암아 해와 달이 그 처소에 멈추었나이다

12.주께서 노를 발하사 땅을 두르셨으며 분을 내사 여러 나라를 밟으셨나이다

13.주께서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려고 나오사 악인의 집의 머리를 치시며 그 기초를 바닥까지 드러내셨나이다 （셀라）

14.그들이 회오리바람처럼 이르러 나를 흩으려 하며 가만히 가난한 자 삼키기를 즐거워하나 오직 주께서 그들의 전사의 머리를 그들의 창으로 찌르셨나이다

15.주께서 말을 타시고 바다 곧 큰 물의 파도를 밟으셨나이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심판주로 세상을 심판하심과 자기 백성과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심에 대한 찬양입니다.

선지자는 ‘주께서 활을 꺼내시고 화살을 바로 쏘셨나이다 (셀라) 주께서 강들로 땅을 쪼개셨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앞서 8절에서 하나님을 ‘말을 타시며 구원의 병거’를 모는 장수로 표현하였습니다.

본 절은 하나님께서 전쟁을 치르는 장수가 적을 향하여 화살을 쏘는 것과 같이 심판을 행하심을 찬양합니다.

원문에서는 ‘화살을 바로 쏘셨나이다’라는 말씀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습니다.

‘쉐부오트 맛토트 오메르’라는 단어들을 의역한 것으로 보이는데, 킹제임스 번역 성경에서는 이 부분을 ‘지파들의 맹세, 말씀’, ‘지파들의 맹세 곧 주의 말씀대로’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개역개정 성경에서 본문과 같이 번역한 것은 ‘맛토트’의 원형 ‘맛타’가 ‘지파’라는 뜻 외에 ‘나뭇가지’라는 의미가 있음을 이를 의역하여 ‘화살’로 보고, ‘쉐부오트’를 ‘바로 쏘셨나이다’라로 번역한 것입니다.

또 다른 주장으로는 ‘바로 쏘셨나이다’라는 부분을 ‘일곱’(쉐바으) 또는 ‘많은’으로 해석하여 ‘일곱개의 화살은 말씀이다’ 또는 ‘많은 화살은 말씀이다’라고 말합니다.

현대인의 성경에서는 이 부분을 ‘많은 화살을 날리시고’로 번역하였습니다.

‘주께서 강들로 땅을 쪼개셨나이다’라는 말씀은 화살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이는 노아 홍수 때 큰 비뿐 아니라 ‘큰 깊음의 샘들’(창 7:11)이 터져 나왔음을 고려한 표현으로 보입니다.

즉 노아 홍수 때 물로 세상을 심판하신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 바벨론과 같은 악한 나라와 악인들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입니다.

10절에서는 ‘산들이 주를 보고 흔들리며 창수가 넘치고 바다가 소리를 지르며 손을 높이 들었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산이 흔들리고, 큰 홍수가 나고, 바다가 높이 솟는 장면을 묘사한 것인데, 학자들은 홍해를 가르신 사건과 관련하여 세상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표현한 것으로 봅니다.

즉 본절은 사람의 힘으로 정복하기 어려운 산들, 창수, 바다는 강한 힘을 가진 악인들의 세력을 의미하고,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무기력한 상태가 될 것이라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11절에서는 ‘날아가는 주의 화살의 빛과 번쩍이는 주의 창의 광채로 말미암아 해와 달이 그 처소에 멈추었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광명들은 넷째 날에 창조되어 밤과 낮의 빛을 주관하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그런데 해와 달이 그 처소에 멈추었다는 것은 광명들이 그 기능을 잃고 온 세상이 캄캄한 암흑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본 절에서는 그 이유를 ‘날아가는 주의 화살의 빛과 번쩍이는 주의 창의 광채’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심판의 위엄 앞에 해와 달이 두려워 숨듯이 악인들은 완전히 힘을 잃고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의 백성들을 위해 거룩한 분노로 악인들을 심판하사 다시 회복지 못하도록 완전히 멸하실 것입니다.

13절에서는 ‘주께서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려고 나오사 악인의 집의 머리를 치시며 그 기초를 바닥까지 드러내셨나이다 （셀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대적과 싸우시고 심판하시는 목적은 ‘주의 백성’과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기름 부음 받은 자’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오실 메시야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대적에게서 구원하시는 것은 당시 백성들뿐 아니라 장차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선지자는 대적들이 회오리바람처럼 주의 백성들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약탈하며 즐거워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사 무기력하게 자멸케 하실 것이며, 애굽 군대를 홍해에 수장시킨 것과 같이 바벨론도 멸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지금도 성도들을 사랑하시고 늘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날마다 승리의 삶을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