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합 1:5-11)

5.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여러 나라를 보고 또 보고 놀라고 또 놀랄지어다 너희의 생전에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할 것이라 누가 너희에게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리라

6.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곧 땅이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 거처들을 점령하는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7.그들은 두렵고 무서우며 당당함과 위엄이 자기들에게서 나오며

8.그들의 군마는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 이리보다 사나우며 그들의 마병은 먼 곳에서부터 빨리 달려오는 마병이라 마치 먹이를 움키려 하는 독수리의 날음과 같으니라

9.그들은 다 강포를 행하러 오는데 앞을 향하여 나아가며 사람을 사로잡아 모으기를 모래 같이 많이 할 것이요

10.왕들을 멸시하며 방백을 조소하며 모든 견고한 성들을 비웃고 흉벽을 쌓아 그것을 점령할 것이라

11.그들은 자기들의 힘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는 자들이라 이에 바람 같이 급히 몰아 지나치게 행하여 범죄하리라

오늘 본문은 앞서 하박국 선지자가 하나님께 응답을 간구한 데 따른 유다 심판에 관한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여러 나라를 보고 또 보고 놀라고 또 놀랄지어다 너희의 생전에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할 것이라 누가 너희에게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보고 또 보고 놀라고 또 놀랄지어다’라는 말씀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막상 보게 되었을 때 보면서도 너무 놀라운 일이라 못 믿어져서 다시 또 보고 또 놀라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들이 놀라게 될 이유는 여러 나라에 이루어질 어떠한 일 때문인데, 이는 신흥 강국인 바벨론이 일어나 앗수르를 무너뜨리고 여러 나라를 멸망시키는 일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열국의 멸망을 보며 놀라게 된 남유다 백성들은 믿지 못할 만한 더 놀랄만한 일을 보고 겪게 될 것입니다.

‘너희의 생전에’라는 말씀은 말 그대로 이 말씀을 듣는 백성들이 살아 있는 동안을 말씀하는 것으로 그리 멀지 않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실 ‘한 가지 일’은 말로만 들었을 때는 유다 백성들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믿지 못하다가 보고 놀라게 될 그 한 가지 일은 하나님께서 갈대아 사람 즉 바벨론을 일으켜 강력한 힘을 주어 다른 나라들을 점령하게 하고 나아가 유다까지 멸망시킬 것을 말합니다.

그 일에 관하여 ‘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곧 땅이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 거처들을 점령하는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바벨론은 신흥 세력으로 니느웨를 멸망시켰지만, 아직 앗수르가 다스리던 모든 나라에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하였을 것이기 때문에 남유다의 관점에서는 그리 위협적으로 여기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갈대아 사람을 ‘사납고 성급한 백성’이라고 말씀합니다.

‘사납고’는 ‘괴로움’이라는 의미로 다른 사람들을 괴롭게 한다는 뜻이며, ‘성급한’은 ‘동작이 민첩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들은 사납고 성급한 성품으로 신속하게 많은 나라를 점령해가며 앗수르가 다스리던 모든 나라를 다 점령하였고, 이후 유다는 물론, 애굽까지도 점령하였습니다.
7절부터는 바벨론 군대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그들은 두렵고 무서우며 당당함과 위엄이 자기들에게 나오며’라고 말씀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장 강한 군대라고 자부하였으며, 어떤 나라도 자신들의 권위에 맞서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자신들의 힘만을 의지하는 교만은 다른 나라와 민족들을 무자비하게 짓밟는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그들의 군마는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 이리보다 사나우며 그들의 마병은 먼 곳에서부터 빨리 달려오는 마병이라 마치 먹이를 움키려 하는 독수리의 날음과 같으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바벨론 군대가 다른 나라들을 점령하는 데 있어서 신속하고, 표범, 이리, 독수리 등과 같은 맹수처럼 무자비하게 공격할 것을 의미하는 데, 이렇게 달려오는 바벨론 군대에 남유다도 순식간에 멸망하게 될 것을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은 다 강포를 행하러’ 온다고 말씀하므로 남유다 왕과 지도자들이 백성들에게 강포를 행한 데로 그들도 당하게 될 것이며, 모래 같이 많은 사람을 사로잡아 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셋째는 ‘왕들을 멸시하며 방백을 조소하며 모든 견고한 성들을 비웃고 흉벽을 쌓아 그것을 점령할 것이라’ 말씀합니다.

그들은 어떠한 견고한 성이라 할지라도 오랜 시간 인내하며 점령하려는 성 둘레에 흉벽을 쌓고 공격하여 승리합니다. 넷째는 ‘그들은 자기들의 힘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는 자들이라 이에 바람 같이 급히 몰아 지나치게 행하여 범죄하리라’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그들이 마치 자신들이 신인 양 교만한 모습으로 무자비하게 다른 나라들과 유다를 파괴하므로 그들도 하나님 앞에 죄악의 값을 치르게 될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타인을 정죄하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겸손히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사시는 성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