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수르 왕이여” (나 3:12-19)

12.네 모든 산성은 무화과나무의 처음 익은 열매가 흔들기만 하면 먹는 자의 입에 떨어짐과 같으리라

13.네 가운데 장정들은 여인 같고 네 땅의 성문들은 네 원수 앞에 넓게 열리고 빗장들은 불에 타도다

14.너는 물을 길어 에워싸일 것을 대비하며 너의 산성들을 견고하게 하며 진흙에 들어가서 흙을 밟아 벽돌 가마를 수리하라

15.거기서 불이 너를 삼키며 칼이 너를 베기를 느치가 먹는 것 같이 하리라 네가 느치 같이 스스로 많게 할지어다 네가 메뚜기 같이 스스로 많게 할지어다

16.네가 네 상인을 하늘의 별보다 많게 하였으나 느치가 날개를 펴서 날아감과 같고

17.네 방백은 메뚜기 같고 너의 장수들은 큰 메뚜기 떼가 추운 날에는 울타리에 깃들였다가 해가 뜨면 날아감과 같으니 그 있는 곳을 알 수 없도다

18.앗수르 왕이여 네 목자가 자고 네 귀족은 누워 쉬며 네 백성은 산들에 흩어지나 그들을 모을 사람이 없도다

19.네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네 부상은 중하도다 네 소식을 듣는 자가 다 너를 보고 손뼉을 치나니 이는 그들이 항상 네게 행패를 당하였음이 아니더냐 하시니라

오늘 본문은 앞서 노아몬의 처참한 멸망의 모습을 말씀한 것과 같이 니느웨가 처참하게 멸망하게 될 것을 비유로 말씀하며, 그들이 괴롭혔던 나라들의 비웃음거리가 될 것을 말씀합니다.

먼저 ‘네 모든 산성은 무화과나무의 처음 익은 열매가 흔들기만 하면 먹는 자의 입에 떨어짐과 같으리라’ 말씀합니다.

‘무화과나무의 처음 익은 열매’라는 말씀은 잘 익은 최상급의 무화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멸망 전 니느웨의 번영을 의미하며, 흔들기만 하면 먹는 자의 입에 떨어진다는 것은 니느웨를 공격하는 바벨론과 메대 연합군에게 너무나 쉽게 무너져 버리게 될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강력한 군대는 여인처럼 무기력하게 패할 것이며, 견고한 성문들은 파괴되고 불타버려서 원수들이 마음껏 그 성을 유린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 성을 멸망하시기로 작정하사 그 대적에게 힘을 주시면, 아무리 견고하고 강력한 힘을 가진 니느웨라도 결코 막아낼 수 없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니느웨를 향하여 ‘너는 물을 길어 에워싸일 것을 대비하며 너의 산성들을 견고하게 하며 진흙에 들어가서 흙을 밟아 벽돌 가마를 수리하라’ 말씀하십니다.

이는 오랜 전쟁을 대비하여 성내에 식수를 충분히 저장하고, 니느웨를 견고하게 보수하라는 긍정적 의미가 아닙니다.

그들이 아무리 대비하고 성을 견고히 구운 벽돌로 보수한다 해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다가오는 멸망을 막아낼 수 없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어서 ‘거기서 불이 너를 삼키며 칼이 너를 베기를 느치가 먹는 것 같이 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느치로 번역된 수많은 메뚜기 떼가 농작물을 흔적도 없이 먹어 치우는 모습이 마치 불이 다 태워버린 것처럼 칼로 추수를 끝낸 것과 같음을 비유로 하여 니느웨가 전쟁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을 비유로 말씀한 것입니다.

반면, ‘네가 느치 같이 스스로 많게 할지어다 네가 메뚜기 같이 스스로 많게 할지어다’라는 말씀은 아무리 많은 메뚜기 떼와 같이 군대를 준비할지라도 부질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네 상인을 하늘의 별보다 많게 하였으나 느치가 날개를 펴서 날아감과 같고’라고 말씀하십니다.

니느웨는 군사적으로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부유하여 많은 상인들이 왕래하며 장사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전쟁이 나고 성이 위기에 빠질 때 상인들이 앞서서 날아 가버리는 메뚜기떼처럼 도망가버리므로 성이 가난하게 될 것입니다.

메뚜기떼가 이동하기 전 농작물을 초토화 시키는 것처럼 떠나는 상인들이 니느웨의 불안한 상황을 틈타 물건을 훔치거나 돈과 관련한 심각한 경제적 피해가 있게 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네 방백은 메뚜기 같고 너의 장수들은 큰 메뚜기 떼가 추운 날에는 울타리에 깃들였다가 해가 뜨면 날아감과 같으니 그 있는 곳을 알 수 없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전쟁을 대비하는 방백과 장수들은 추운 날에 메뚜기처럼 성을 지키기 위한 모습을 보이지만, 해가 뜨면 흩어져 날아가듯이 전쟁이 시작되는 순간 혼비백산하여 도망가게 될 것이라는 비유적 말씀입니다.

나훔 선지자는 앗수르 왕을 향하여 권면하듯 “앗수르 왕이여 네 목자가 자고 네 귀족은 누워 쉬며 네 백성은 산들에 흩어지나 그들을 모을 사람이 없도다 네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네 부상은 중하도다 네 소식을 듣는 자가 다 너를 보고 손뼉을 치나니 이는 그들이 항상 네게 행패를 당하였음이 아니더냐”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전쟁으로 모든 지도자와 귀족들과 백성들이 다 비참하게 되어 다른 나라들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악인들의 멸망을 즐거워하지 말고, 항상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