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완전함” (시 26:1-4)

1.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 흔들리지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여호와여 나를 판단하소서

2.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양심을 단련하소서

3.주의 인자하심이 내 목전에 있나이다 내가 주의 진리 중에 행하여

4.허망한 사람과 같이 앉지 아니하였사오니 간사한 자와 동행하지도 아니하리이다

시 26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무죄함을 하나님께서 판단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성도들이 세상을 살다 보면 억울하게 누명을 쓰거나 이유 없이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내 힘과 내 능력으로 상대방에게 복수하려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말과 행동으로 그리고 마음에서까지 죄를 범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무죄함이 하나님 앞에서 판단 받기를 소망하며 그 복수도 하나님께 맡기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부당한 일을 당할 수는 있으나 정당한 방법이 아닌 것으로 해결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우리가 범죄하면 우리도 악한 자들과 마찬가지로 그 죄에 대한 책임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내가 분노하여 죄짓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면, 주님께서 모든 것을 친히 갚아 주실 것입니다.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윗은 “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라고 말씀합니다.

자칫 이 완전함이 다윗이 자신이 완전무결한 존재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4-5절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다윗은 죄로 인한 오염을 철저히 경계하고 있음을 봅니다.

이는 자신이 완전무결해서가 아니라 일반적인 윤리 도덕적인 문제에서 온전히 자신을 지켜왔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자신을 대적하는 원수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완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무죄함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으로 현재 다윗이 얼마나 부당한 상황에 있는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여호와를 의지하며 인내해왔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을 판단해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나와 대적자들 사이에서 판단하시고 나의 억울함을 풀어주실 것을 믿음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을 살펴달라고 간구합니다.

‘살피다’는 ‘바한’이라는 동사인데, 그 뜻이 치밀하고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을 뜻합니다.

또 시험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시험하다’는 ‘나사’인데, 사람이나 물건의 그 질을 검사하는 것을 뜻합니다.

또 내 뜻과 내 양심을 단련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단련하다’는 ‘차라프’인데, 금이나 은을 순도를 높이기 위해 제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절에서의 이 세 가지 동사를 통해 다윗은 자신이 당면한 처지의 억울함을 하나님께서 살펴보시고 자신을 시험하사 자신의 무죄함을 증명해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판단의 근거를 다윗은 3절에서 “주의 진리 중에 행하여”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진리 곧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준행하며 살아왔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모르고 허망한 삶을 사는 사람과 거짓과 불의한 삶을 사는 사람들과 같이 행동하지 않았음을 주장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 위해 삶의 모습을 절제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주의 인자하심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주의 인자하심 곧 ‘헷세드’의 사랑을 아는 성도는 결코 세상과 타협하여 살 수 없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의지하고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세상을 이기고 승리하시는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