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화평의 언약” (사 54:1-10)

1.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한 너는 노래할지어다 산고를 겪지 못한 너는 외쳐 노래할지어다 이는 홀로 된 여인의 자식이 남편 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음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2.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3.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을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라

4.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놀라지 말라 네가 부끄러움을 보지 아니하리라 네가 네 젊었을 때의 수치를 잊겠고 과부 때의 치욕을 다시 기억함이 없으리니

5.이는 너를 지으신 이가 네 남편이시라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며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시라 그는 온 땅의 하나님이라 일컬음을 받으실 것이라

6.여호와께서 너를 부르시되 마치 버림을 받아 마음에 근심하는 아내 곧 어릴 때에 아내가 되었다가 버림을 받은 자에게 함과 같이 하실 것임이라 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느니라

7.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너를 모을 것이요

8.내가 넘치는 진노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렸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 네 구속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9.이는 내게 노아의 홍수와 같도다 내가 다시는 노아의 홍수로 땅 위에 범람하지 못하게 하리라 맹세한 것 같이 내가 네게 노하지 아니하며 너를 책망하지 아니하기로 맹세하였노니

10.산들이 떠나며 언덕들은 옮겨질지라도 나의 자비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나의 화평의 언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긍휼히 여기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오늘 말씀은 버림받은 아내와 같았던 이스라엘이 잃었던 지위를 회복하고 영원한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을 약속하시는데, 일차적으로는 바베론에 포로된 남은 자들을 뜻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영적 이스라엘인 교회를 뜻하는 것입니다.

선지자는 ‘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한 너는 노래할지어다 산고를 겪지 못한 너는 외쳐 노래할지어다’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은 죄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징계를 받아 나라를 잃고 바벨론의 포로가 되면서 그 남은 자의 수가 급격히 줄었고, 마치 해산하지 못한 여인과 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되는 복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의 보호하심 안에 거할 때 주어지는 약속인데(창 26:4),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때 불임 상태의 여인과 같이 쇠락하였습니다.

여인이 해산하지 못하는 이유는 남편이 있으나 불임 상태이거나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된 여인을 뜻하는 것일 수 있겠으나, 6절 이하의 말씀을 볼 때 남편에게 버림받아 과부처럼 홀로된 상태의 여인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럼에도 선지자가 이러한 상태의 이스라엘을 향하여 노래하라고 명령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홀로 된 여인의 자식이 남편 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음이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는 메시야의 대속의 죽음으로 많은 이방인들이 언약의 백성 안에 합류하게 될 것을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남편을 잃고 불임 상태에 놓인 여인과 같았던 이스라엘은 어떠한 구원의 소망도 가질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실 때 사라나 한나가 아이를 잉태하였던 것과 같이 구원과 회복의 역사를 누리게 하셨고, 나아가 교회 안에 수많은 이방인들이 회심하여 돌아오게 하심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회복과 번영을 준비하기 위해 선지자는 장막터를 넓히고 견고한 장막을 준비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교회 안에 들어와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많은 이방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죄와 사망 권세 아래 죽을 수밖에 없던 모든 열방을 복음으로 구원하고 정복해 갈 것입니다.

과거로부터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그들의 남편이 되어주셨음에도 계속해서 불순종함으로 징계를 받아 이방나라들에 침략을 받았으며 결국에는 버림받은 아내와 같이 포로되어 수치를 당하는 모습이되었지만, 선지자는 남편이 아내를 용서하고 다시 찾듯이 하나님께서 바벨론에 포로된 그들을 용서하고 구원하실 것이라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의 구속자이신 하나님께서 ‘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너를 모을 것이요 내가 넘치는 진노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렸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진노로 이스라엘이 겪은 고난은 인간의 관점에서는 상당히 긴 시간이지만, 그들이 누릴 하나님의 영원하신 사랑(자비)에 비하면 눈깜짝할 시간과 같은 잠시일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 홍수 후에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고 맹세하셨던 것과 같이 다시는 이스라엘을 명망시키지 않으실 것이며, 산들이 떠나며 언덕들이 옮겨질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자비)은 떠나지 않을 것이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화평의 언약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혈통적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닌 교회에 주신 언약이며, 이 언약은 주의 재림 때까지 계속 될 것입니다.

변치않은 영원한 사랑으로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