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사 53:10-12)

10.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11.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

12.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존귀한 자와 함께 몫을 받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오늘 본문은 고난받는 종의 노래의 마지막 부분으로 종의 희생의 의미와 하나님께서 그를 고난을 이기고 승리케 하시어 존귀케 하실 것을 확증하시는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은 유대 지도자들과 로마 군병들로부터 받은 것이지만, 예수님께서 그들의 힘에 굴복하거나 사역의 실패한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신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께서 죽이려 하는 자들에게 스스로 자신을 내어 주신 것입니다.

선지자는 주의 종의 죽음을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이라고 말씀합니다.

종의 죽음은 단순한 희생의 죽음이 아니라 모든 주의 백성의 죄를 대신하는 속건제물의 의미라는 것입니다.

또 종은 자신을 제물로 삼아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는 제사장의 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의미도 포함합니다.

제사장들이 짐승의 피로 백성들을 위해 드리는 제사는 반복적이고 완전한 것이 아니지만, 택하신 종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드려 이루신 십자가의 희생 제사는 다시 반복될 필요가 없는 완전한 속죄입니다.

그 결과에 관하여 선지자는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스스로 말씀하셨던 바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므로 많은 열매를 맺듯이 수많은 영적 후손인 구원받는 성도들을 얻게 되었고, 구원 받은 성도들은 비록 이 땅에서 죽음의 고통을 겪더라도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부활에 참예하여 영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스스로 감당하신 것이지만,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사랑하시는 독생자까지 이 땅에 보내시어 택하신 자들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것은 과정 속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계획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철저하게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그 모든 뜻을 빠짐없이 감당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는 말씀은 메시야가 그 감당하기 어려운 극한 고난을 당하였지만, 그 고난을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시므로 만족해 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꺼이 그 모든 모진 고난을 감당하셨고, 완전한 속죄를 이루시므로 만족하셨습니다.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라는 말씀은 먼저 택하신 종은 자신의 죄 때문에 고난 당하는 것이 아닌 의로운 종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종은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기 지식’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고난과 십자가 그리고 부활로 완성된 구원에 관한 완전한 지식을 가지고 계셨음을 의미하며, 하나님께서는 자기 공로가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함을 근거하여 구원받을 것을 믿는 자들을 ‘의롭다’라고 칭하여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속죄를 이루시고, 성도들로 의롭다 칭함을 받게 하시기 위해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신 것입니다.

12절은 하나님께서 종의 사역에 관해 결론적으로 하시는 말씀으로 ‘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존귀한 자와 함께 몫을 받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존귀한 자와 함께 몫을 받게 하며’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구원을 완성하시고 구원받은 성도들과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아 나누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일을 위해 모든 죄를 짊어지고 죄인처럼 죽으셨고, 십자가에서뿐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도록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시고 계십니다.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통해 속죄받고 구원받은 성도로서 날마다의 삶속에서 오직 주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사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