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사 52:1-6)

1.시온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네 힘을 낼지어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여 네 아름다운 옷을 입을지어다 이제부터 할례 받지 아니한 자와 부정한 자가 다시는 네게로 들어옴이 없을 것임이라

2.너는 티끌을 털어 버릴지어다 예루살렘이여 일어나 앉을지어다 사로잡힌 딸 시온이여 네 목의 줄을 스스로 풀지어다

3.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값 없이 팔렸으니 돈 없이 속량되리라

4.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 백성이 전에 애굽에 내려가서 거기에 거류하였고 앗수르인은 공연히 그들을 압박하였도다

5.그러므로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 백성이 까닭 없이 잡혀갔으니 내가 여기서 어떻게 하랴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들을 관할하는 자들이 떠들며 내 이름을 항상 종일토록 더럽히도다

6.그러므로 내 백성은 내 이름을 알리라 그러므로 그 날에는 그들이 이 말을 하는 자가 나인 줄을 알리라 내가 여기 있느니라

앞서 ‘예루살렘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라고 외치며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와 각성 촉구였던 이사야 선지자는 오늘 본문에서도 마찬가지로 구원에 근거하여 ‘시온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를 외치며 두 번째로 각성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은 이미 확정되어진 것이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는 이방 나라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은 처한 환경으로 인해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평하는 현실입니다.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온과 거룩한 성 예루살렘으로 칭하며 그들이 다윗과 세우신 하나님의 언약이 현재도 유효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즉시 깨어나 하나님의 구원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촉구합니다.

선지자는 ‘네 아름다운 옷을 입을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제사장들이 제사를 주관할 때 입는 옷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이 귀환하여 회복 될 때 거룩한 제사장의 나라로서 온 세상에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라는 명령입니다.

이어지는 ‘이제부터 할례받지 아니한 자와 부정한 자가 다시는 네게로 들어옴이 없을 것임이라’는 말씀에서도 회복된 거룩한 제사장의 나라, 하나님의 성전인 예루살렘에 더는 육신의 무할례자들뿐 아니라 할례받은 유대인이라 할지라도 영적으로 거룩함을 잃은 무할례자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시므로 거룩한 하나님의 도성이 될 것을 말씀합니다.

이제 선지자는 ‘너는 티끌을 털어 버릴지어다 예루살렘이여 일어나 앉을지어다 사로잡힌 딸 시온이여 네 목의 줄을 스스로 풀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먼저 ‘일어나 앉을지어다’라는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통의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화로운 자리에 앉으라는 의미로,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 나라를 재건하고 하나님의 백성의 영광을 회복하라는 말씀입니다.

‘네 목의 줄을 스스로 풀지어다’라는 말씀은 스스로 포로의 신분에서 벗어나라는 의미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실 때 주저하지 말고 벗어나 약속의 땅으로 출발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값 없이 팔렸으니 돈 없이 속량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포로가 될 때 바벨론은 어떠한 값도 치르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탈하듯 잡아 갔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어떠한 값도 치르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할지라도 합당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가지 사건을 예로 드시는 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 있을 때 바로는 그들을 이유없이 노예로 부리며 핍박하였고, 앗수르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남유다가 거의 멸망 직전에 이르도록 침략하였습니다.

그들의 부당한 행동에 하나님께서는 10가지 재앙으로 애굽에 내리게 하시며 홍해에서 애굽 군대를 수몰 시키셨고, 예루살렘을 에워쌌던 앗수르의 군대를 전멸시키셨으며, 훗날 바벨론에게 멸망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내 백성이 까닭 없이 잡혀갔으니 내가 여기서 어떻게 하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애굽이나 앗수르에게 보복하여 주셨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포로로 삼고 오랫동안 핍박하였던 그 죄악의 값을 치르게 하시는 것이 당연하다는 뜻의 말씀입니다.

‘까닭없이’라는 말은 3절의 ‘값 없이’와 같은 단어로 그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끌려갔다는 것이 아니라 바벨론이 포로로 끌고가 학대 할만한 권리가 그들에게 없음을 의미합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핍박할뿐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항상 종일토록 모독하여 더럽혔습니다.

하나님께서 압제자들을 심판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므로 백성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구원의 날에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일 미리 전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내가 여기 있느니라’라는 말씀은 이 모든 예언을 성취자는 유일하신 하나님뿐이심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도우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도우실 것을 믿고 항상 주님께 순종하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