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사 49:14-21)

14.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15.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16.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17.네 자녀들은 빨리 걸으며 너를 헐며 너를 황폐하게 하던 자들은 너를 떠나가리라

18.네 눈을 들어 사방을 보라 그들이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 네가 반드시 그 모든 무리를 장식처럼 몸에 차며 그것을 띠기를 신부처럼 할 것이라

19.이는 네 황폐하고 적막한 곳들과 네 파멸을 당하였던 땅이 이제는 주민이 많아 좁게 될 것이며 너를 삼켰던 자들이 멀리 떠날 것이니라

20.자식을 잃었을 때에 낳은 자녀가 후일에 네 귀에 말하기를 이곳이 내게 좁으니 넓혀서 내가 거주하게 하라 하리니

21.그 때에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나를 위하여 이들을 낳았는고 나는 자녀를 잃고 외로워졌으며 사로잡혀 유리하였거늘 이들을 누가 양육하였는고 나는 홀로 남았거늘 이들은 어디서 생겼는고 하리라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포로 된 이스라엘 백성을 잊지 않으시고 반드시 구원하시고, 회복케 하실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바벨론에 나라를 잃고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들(시온)은 오랜 포로생활이 이어지면서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앞서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언한 말씀들을 선지자들을 통해 그들이 이미 들었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믿지 못하고 불신앙적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에 이스라엘을 창조하시고 조성하신 하나님께서는 여인이 자기가 낳은 젖 먹는 자식을 잊지 않고 긍휼히 여기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혹시 그들이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포로 된 것은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것이지,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시거나 잊으셨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신의 삶에 어려움이 닥칠 때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겸손히 기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잊지 않기 위해 손바닥에 새겼고, 예루살렘의 성벽은 완전히 무너졌을지라도 언제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네 자녀들은 빨리 걸으며 너를 헐며 너를 황폐하게 하던 자들은 너를 떠나가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징계의 기간이 끝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속히 귀환 시키실 것이데, 그들을 압제하던 바벨론의 멸망을 ‘너를 헐며 너를 황폐하게 하던 자들은 너를 떠나가리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벽을 재건하게 하실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네 눈을 들어 사방을 보라 그들이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 네가 반드시 그 모든 무리를 장식처럼 몸에 차며 그것을 띠기를 신부처럼 할 것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방에서 예루살렘으로 몰려오는 수많은 백성들을 눈으로 보게 될 것이며, 마치 신부가 몸에 장식을 하듯 돌아온 백성들로 인해 잃었던 시온의 영광을 되찾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라는 말씀은 영존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면서 황폐하고 적막하고 파멸 당하였던 땅이 좁을 정도로 주민이 많아져서 그들을 삼키고 땅을 차지했던 자들이 밀려 나듯 떠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바벨론의 멸망과 포로 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귀환만을 말씀하는 것은 아닙니다.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이스라엘이 완전히 멸망하는 A.D. 70년에 이르기까지 잃었던 다윗시대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에서도 땅이 좁으니 땅을 넓혀서 거주하게 하라는 말씀이나, ‘누가 나를 위하여 이들을 낳았는고 나는 자녀를 잃고 외로워졌으며 사로잡혀 유리하였거늘 이들을 누가 양육하였는고 나는 홀로 남았거늘 이들은 어디서 생겼는고’라고 말씀하는 것을 보아서도 알지만 이스라엘 백성으로만 이러한 영광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들은 예루살렘의 재건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영적 이스라엘인 교회를 의미하는 것이며, 복음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세계 곳곳으로 확장되어 나가게 될 것을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삶 속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날마다 주 안에서 참된 기쁨을 누리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