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 (사 49:8-13)

8.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였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 내가 장차 너를 보호하여 너를 백성의 언약으로 삼으며 나라를 일으켜 그들에게 그 황무하였던 땅을 기업으로 상속하게 하리라

9.내가 잡혀 있는 자에게 이르기를 나오라 하며 흑암에 있는 자에게 나타나라 하리라 그들이 길에서 먹겠고 모든 헐벗은 산에도 그들의 풀밭이 있을 것인즉

10.그들이 주리거나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며 더위와 볕이 그들을 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이가 그들을 이끌되 샘물 근원으로 인도할 것임이라

11.내가 나의 모든 산을 길로 삼고 나의 대로를 돋우리니

12.어떤 사람은 먼 곳에서, 어떤 사람은 북쪽과 서쪽에서, 어떤 사람은 시님 땅에서 오리라

13.하늘이여 노래하라 땅이여 기뻐하라 산들이여 즐거이 노래하라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은즉 그의 고난 당한 자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종을 통하여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였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문장은 과거에 완료된 사실을 예로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앞으로 미래에 이루어질 일에 대한 확정적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습니다.

바울은 이 말씀을 인용하여 고린도후서 6:2에서,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라고 말씀했습니다.

본문에서 ‘은혜’는 ‘기쁘게 받아들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은혜의 때는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 주시는 때를 의미하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제물 삼아 인간들의 모든 죄를 대신하여 피를 흘리심으로 그 속죄를 기뻐 받아주신 때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구원’은 히브리 원문에서 ‘예수아’로 되어 있어서, ‘구원의 날’은 ‘예수의 날’ 즉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에 구원을 가져오시는 날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모든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이루신 속죄를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그 구원이 모든 믿는 자들에게 주어질 것을 이미 확정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장차 너를 보호하여 너를 백성의 언약으로 삼으며 나라를 일으켜 그들에게 그 황무하였던 땅을 기업으로 상속하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백성의 언약’이라는 말씀은 하나님과 인간들 사이의 영원한 중보자로서 구원의 보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맺어진 새 구원의 언약을 의미합니다.

‘나라를 일으켜~기업으로 상속하게 하리라’라는 말씀도 포로 되었던 이스라엘의 귀환과 회복에 그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롭게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의 재건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내가 잡혀 있는 자에게 이르기를 나오라 하며 흑암에 있는 자에게 나타나라 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잡혀있는 자’, ‘흑암에 있는 자’는 일차적으로는 바벨론의 포로 된 자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메시야를 통해 영적 무지와 사망의 권세 아래 있던 그들을 구원의 자리로 불러내시는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간다고 해서 그 길이 항상 만사 형통은 아닙니다.

때로는 광야도 산도 지나야 할 때가 있어서 더위와 볕으로 고통 당하듯 험난한 삶을 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자들은 주께서 참목자가 되시어 인도하시므로 광야 사막길에서도 먹겠고 모든 헐벗은 산에도 그들을 위한 풀밭이 예비되게 하실 것이며, 목마르지 않도록 샘의 근원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참목자와 같은 일을 감당할 자를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이’라고 말씀하는데, 하나님께서 택하신 종 구원의 중보자이신 긍휼이 많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나의 모든 산을 길로 삼고 나의 대로를 돋우리니 어떤 사람은 먼 곳에서, 어떤 사람은 북쪽과 서쪽에서, 어떤 사람은 시님 땅에서 오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바벨론 뿐 아니라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이 동서남북 어디에 있든지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그 길이 험하지 않도록 평탄하게 하실 것이라는 말씀도 되지만,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이 효과적으로 전파되도록 그 길을 넓게 하시고 세계 곳곳에서 구원으로 나아오는 이들이 있을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시님’은 보통은 애굽 남동부 지역 또는 페르시아로 보는 견해가 있고, 소수 의견으로는 중국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선지자는 메시야를 통해 이루어진 구원의 역사로 인해 자연 만물까지 기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촉구합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을 긍휼히 여기사 대속의 은혜로 죄와 사망 권세 아래에서 구원하시고 위로하실 것입니다.

내 노력이나 공로없이 받은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고, 주의 백성다운 복음의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