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일꾼” (엡 3:7-11)

7.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8.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9.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10.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11.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바울은 소명의식이 확실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사도로 세우신 것이 자신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의 선물인 것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바울 자신을 선택하시고, 부르시며, 능력을 부여하신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역사는 바울의 회심 후 성령의 내주하심 통해 하나님의 능력으로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또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라고 고백합니다.

회심하기 전 바울은 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들을 잡아 공회에 넘기던 자였기에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고 모든 능력이 하나님으로부터 기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능력의 역사로 자격 없던 바울을 택하시고 전적인 은혜로 복음을 위한 일꾼으로 삼으신 것은 분명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바울의 사명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이방인이라는 뜻은 ‘경멸’을 의미하는 용어로 이 용어를 바울이 사용한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이방인들에게 베푸신 구원의 은혜가 지극히 큼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 은혜는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입니다.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무한한 사랑, 긍휼 그리고 구원의 은혜이며 일반적인 지식이나 지혜로는 도저히 그 끝을 알 수 없는 어떠한 죄인이라도 구원하며 아무리 많은 자라도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는 풍성함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전하기 위해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둘째는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는 것입니다.

이 비밀의 경륜은 하나님께서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게까지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고자 창세 전에 이미 계획하신 것을 뜻합니다.

이런 비밀 계획은 창세 전에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것으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인간을 속량하시고 자신과 화해시킴으로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를 화목하게 하여 하나님 나라를 완성해 가시는 것입니다. 바울의 사명은 이러한 하나님의 비밀 즉 이방인의 구원 계획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10절에서는 바울의 사명이 교회와 함께 공유되고 있습니다.

창세 전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구원의 계획을 실행하시는 하나님의 지혜가 천사들에게까지도 알려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천사들은 창 세전에 계획된 모든 이방 족속을 향한 이 오묘하고 무한한 구원 계획(각종 지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기를 원했었지만 알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시로만 깨달을 수 있는 비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비밀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히 성취되었으며 교회를 통해 복임이 전파되는 가운데 천사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천사들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속 계획이 예수 그리스도로 성취되고 유대인과 이방인이 차별 없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체가 되는 각종 지혜를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죄와 허물이 많은 인생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시고 그리스도의 보혈로 속량하시며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이 기적과 같은 역사는 창세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성취하신 것입니다.

천사도 흠모할 만한 이 기적과 같은 은혜를 받은 자들로서 교회의 역할을 잘 감당하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복음의 사명을 잘 감당하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