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이 미쁘도다” (딛 3:8-11)

8.이 말이 미쁘도다 원하건대 너는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

9.그러나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은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니라

10.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11.이러한 사람은 네가 아는 바와 같이 부패하여 스스로 정죄한 자로서 죄를 짓느니라

바울은 ‘이 말이 미쁘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은 앞서 말씀한 4-7절의 말씀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아들을 보내사 은혜로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며, 약속하신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시어 우리로 의롭다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은 분명 믿을만한 말씀이라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말씀들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고 명합니다.

이는 디도가 먼저 구원과 관계한 말씀들을 확고히 믿고 믿음 안에서 담대히 복음을 전할 것을 주문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복음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전할 때 성도들도 흔들리지 않고 그 말씀을 믿음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말씀을 전해야 하는 목적을 성도들이 ‘조심하여 선한 일을 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선한 일은 교회 안에서뿐 아니라 세상에서도 도덕적으로 신앙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유익이 되는 선한 일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이단들의 교묘한 속임수를 걸러내고 성도들이 신앙을 지킬 수 있도록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가르쳐서 그들로 신앙 안에서 자력으로 선한 일을 힘쓰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구원의 확신으로 선한 일이 힘쓰는 것을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라고 말씀합니다.

구원의 확신 가운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며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정되고 또 불신자들에게도 유익을 끼치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이제 바울은 성도들이 피해야 할 것을 제시합니다.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을 피하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러한 것은 무익한 것이며 헛된 것일 뿐입니다.

‘어리석은 변론’은 구원이나 신앙의 도움이 되는 말씀이 아닌 오로지 논쟁을 위한 말싸움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는 확실히 이해할 수 없는 구절이나,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구절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말씀을 대하는 성도의 자세는 말씀을 깊이 연구하고 해답을 찾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성경이 멈추는 곳에서는 더는 나아가지 않는 것도 지혜로운 신앙인의 자세이며, 믿음의 자세입니다.

여러 해석에 있어서 그 해석이 이단의 주장이 아니며 성경 전체의 통일성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면 상대성을 인정해주는 것도 지혜로운 성도의 자세입니다.

‘족보 이야기’는 구약의 주요인물들과 그 후손들에 관한 가상의 족보를 연구하는 것으로 그들은 구원에 있어서 이러한 족보를 이해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따르는 것만이 구원의 길이라고 왜곡하여 가르쳤습니다.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은 유대주의자들이 율법의 준수를 주장하며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폐하였던 구약의 절기들과 할례와 같은 유대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성도들에게 요구하므로 나타나는 분쟁과 다툼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디도에게 이러한 논쟁 자체를 피하라고 권면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논쟁은 신앙에 어떠한 도움을 주지도 못하며 그들과 다투는 자체가 헛된 행동일 뿐입니다.

때로는 성도를 보호하기 위해 이단을 연구하여 성경적으로 그들을 대적할 신학적 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는 싸우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 성도들을 말씀으로 잘 양육하여서 이단들의 공격에 흔들리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단에 빠지는 사람이 처음부터 이단이 아니며 발견되기 전까지 믿음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였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을 무조건 색출해서 출교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그들에게 교회가 공식적으로 몇 번에 걸쳐 훈계하여 회개의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받아들여 회개하면 용서하지만, 끝까지 거부하면 교회와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히 출교하여야 합니다.

교회가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할 때 그 한 사람의 왜곡된 신앙이 다른 신실한 성도들까지 물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미 마음이 부패하고 권면을 받아들일 수 없는 악한 상태이므로 교회는 그 영혼이 회개할 마지막 기회를 주기 위해서도 출교들 통해 죄를 깨닫게 하여 이후라도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원할 때 다시 권면하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는 이때 말씀 위에 서서 믿음을 굳건히 하고 날마다 선한 일에 힘쓰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