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게 하라” (딛 3:1-7)

1.너는 그들로 하여금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며 순종하며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하게 하며

2.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

3.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하지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 악독과 투기를 일삼은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였으나

4.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

5.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6.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7.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이며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단체장들도 다 국민의 선거를 통해 선출됩니다.

그렇기에 통치자에 대한 복종이나 순종이라는 말이 그리 마음에 와닿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디도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정당한 법에 따라 통치되는 국가 권력 앞에 순종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권력은 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고는 세워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시 로마의 통치 아래 있던 그레데인들은 로마의 통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항거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항거를 부당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를 준비하기 위해 복종과 순종을 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직접적인 폭력과 정치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소외되고 가난하고 부당한 일을 당하는 이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피난처와 안식처가 됩니다.

그러려면 먼저 성도들은 권력으로부터 부여된 모든 의무를 지켜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모범 된 모습이어야 합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하여 국가의 통제 아래 교회가 교회의 당연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몇몇 교회와 목회자들은 죽을 각오로 예배의 자유를 위해 정부와 싸우고 그런 모습이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한 투쟁처럼 여깁니다.

그러나 세속 나라의 법과 명령을 어기면서 신앙의 자유를 주장할 때 세상 사람들의 비난 속에 전도의 길이 더 막히게 되고 예배들 드리는 일이 더욱 어려워지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좀 더디더라도 부당한 것이 있을 때는 정당한 방법과 비폭력적 방법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비방하거나 다투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하는 부당함을 아시기에 갚아 주실 것이며, 관용과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보이므로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라는 말은 통치자와 일반 백성들뿐 아니라 우리를 대적하는 원수들까지 포함한 모두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온유함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며 우리 성도들이 살아가야 할 모습들입니다.

때로는 우리에게 부당한 일을 행하는 사람에게조차 이러한 선한 행위를 보여야 하는 이유는 우리도 전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몰랐기에 온갖 죄악 가운데 살았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영적 무지) 순종하지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 악독과 투기를 일삼은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되므로 영생의 소망을 따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상속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죄악으로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가 의롭다 하심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우리의 어떠한 노력이나 공로가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은혜로 된 것으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된 것이기에 우리는 자랑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시어 십자가까지 지게 하므로 우리를 향하신 자신의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시고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게 하시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이루신 구원을 우리에게 적용케 하셨습니다.

오늘날도 세계 곳곳에 부당한 권력에 핍박받고 신앙의 자유를 잃고 사는 성도들이 많이 있습니다.

성도들은 고통받는 믿음의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 나라의 정치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구원의 기쁨을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며 복음을 전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